이웃 생명 구하는 소방차 길터주기… 올바른 방법은?

이웃 생명 구하는 소방차 길터주기… 올바른 방법은?
긴급 출동 소방차 보이면 도로 오른쪽 일시정지
오영훈 도지사 소방차 탑승 유관기관 합동 훈련
  • 입력 : 2022. 10.16(일) 15:34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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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이른바 '모세의 기적'으로 불리는 소방차 등 긴급차량 우선 통행을 위한 길터주기 문화 확산을 위해 유관기관이 힘을 모았다.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는 재난현장 도착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소방차량 출동 환경 개선을 위해 지난 14일 도내 전 지역에서 '도민과 함께하는 소방차 길터주기 합동훈련'을 실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소방안전본부는 소방차 길터주기에 대한 도민들의 적극적 관심과 참여 유도를 위해 자치경찰단, TBN교통방송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매월 1회 이상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훈련은 제주소방서를 출발해 광양사거리, 신제주 입구 교차로, 제주도청까지 약 5.5㎞ 구간을 비롯한 도내 24개 주요 구간에서 동시에 진행됐으며 소방, 의용소방대, 유관기관 등 300여 명의 인력과 소방차 등 차량 63대가 참여했다.

TBN제주교통방송은 훈련 상황 및 긴급차량 피양방법을 청취자에게 실시간 전파했으며, 자치경찰단 싸이카는 주요 교차로 등 정체구간에서 미리 차량 이동을 통제했다.

특히 이날 훈련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를 비롯해 김황국 제주도의회 부의장 및 도의원 등도 소방차에 탑승해 직접 훈련에 참여했다.

지난 14일 '도민과 함께하는 소방차 길터주기 합동훈련'에 참여한 오영훈 제주도지사. 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교차로나 교차로 인근에서 뒤로 다가오는 긴급차량을 본다면 도로 오른쪽 가장자리에 일시 정지하면 된다. 이때 교차로 다른 차선에 있는 차량들도 일시 정지해 긴급차량이 우선 통행할 수 있도록 한다.

일방통행로와 편도 1차선 도로 역시 주행 중인 차량 뒤로 긴급차량이 다가오면 도로 오른쪽 가장자리에 일시 정지하거나 진로를 양보하며 운전하면 된다.

편도 2차선 도로에서는 일반 차량은 2차선으로 피양해 긴급차량이 1차선으로 통행할 수 있도록 하고 편도 3차선 도로에서는 일반차량이 1차선과 3차선으로 피양해 긴급차량이 2차선으로 지나갈 수 있도록 한다.

보행자의 경우 횡단보도를 건너려 할 때 긴급차량이 보인다면 잠시 멈춰 긴급차량이 지나간 후 길을 건넌다.

훈련에 참여한 오영훈 도지사는 "소방차 길터주기 사업의 성과가 입증된 만큼 실제 현장 적용을 위해 훈련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제주도정은 재난현장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소방차 출동환경 개선과 관련된 사업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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