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보] 마라도서 갈치어선 조업 대기중 전복.. 수색 난항

[4보] 마라도서 갈치어선 조업 대기중 전복.. 수색 난항
한국인 선장·기관장·외국인 선원 등 승선원 4명 전원 실종
풍랑주의보 발효 현장 기상악화로 해경 실종자 수색 난항
  • 입력 : 2022. 10.18(화) 13:37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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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3시쯤 서귀포시 마라도 남서쪽 6.8㎞ 해상에서 서귀포 선적 근해연승어선 A(29t)호가 전복돼 승선원 4명(한국인 2·외국인 2)이 실종됐으나 사고 해역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돼 해경 등이 실종자 수색 및 구조에 난항을 겪고 있다. 제주해경청 제공

[한라일보] 18일 오전 3시쯤 서귀포시 마라도 남서쪽 6.8㎞ 해상에서 서귀포 선적 근해연승어선 A(29t)호가 전복돼 승선원 4명(한국인 2·외국인 2)이 실종됐다. 이날 사고 해역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돼 해경·해군 등의 실종자 수색이 난항을 겪고 있다.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40분쯤 A호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선주와 같은 선단 어선 신고가 해경에 잇따라 접수됐다.

이에 해경은 오전 5시8분쯤 사고 해역에 도착해 A호를 발견했으나, 이미 사고 선박은 뒤집힌 채로 선체 대부분이 수면으로 가라앉아 바닥만 드러낸 상태였다. 배에 타고 있던 승선원에 대해 선장과 기관장, 외국인 선원 2명 등 4명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해경은 수색·구조를 위해 경비함정을 비롯해 항공기, 특공대·구조대 등을 현장에 급파했다. 해군도 해상초계기와 광주함·통영함 등을 현장에 투입했고, 민간어선 10여 척도 수색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사고 해역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돼 북풍이 초속 14∼16m로 불고 물결이 3∼4m 높이로 일고 있어 수색·구조에는 난항을 겪고 있다.

18일 오전 3시쯤 서귀포시 마라도 남서쪽 6.8㎞ 해상에서 서귀포 선적 근해연승어선 A(29t)호가 전복돼 해경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제주해경청 제공

해경은 이날 서귀포해경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A호가 사고 해역에 형성된 갈치 어장에서 닻을 내려 조업할 자리(포인트)를 선점해뒀다가 기상상황이 좋아지면 조업하려고 대기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귀포항에 마련된 어선사고 상황실에서 만난 A호의 선주는 "오늘 새벽 2시40분쯤 선단에서 연락이 와 우리 배(A호)가 보이지 않아 서귀포항·모슬포항·화순항에 배가 입항했는지 확인해 보라는 연락을 받고 이후 해경에 곧바로 신고했다"며 "어제(17일) 오전 8시45분쯤 선장과 날씨 문제 등으로 마지막으로 연락을 했는데, 이렇게 사고를 당했다니 믿어지지 않는다. 모두 무사히 돌아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A호는 지난 17일 오전 10시 43분쯤 어업정보통신국에 위치를 알렸고, A호의 선박자동식별장치(AIS) 신호는 사고 당일인 이날 오전 1시쯤 잡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오전 3시쯤 서귀포시 마라도 남서쪽 6.8㎞ 해상에서 서귀포 선적 근해연승어선 A(29t)호가 전복돼 해경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제주해경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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