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끝자락, 겨울로 가는 길에 책과의 동행

가을 끝자락, 겨울로 가는 길에 책과의 동행
제주동네책방네트워크 '제주산책-冊'으로 소통
도내 곳곳 19개 책방서 북토크·음악회 등 다채
애월도서관 북페스티벌, 작은도서관 예술축제도
  • 입력 : 2022. 11.06(일) 11:59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한라일보]저마다 책을 읽는 이유도, 쌓은 추억도 각양각색일 것이다. 가을의 끝자락에서 겨울로 가는 길목에서 책과 벗해 소중한 추억을 되짚고, 또 하나의 추억을 쌓아보는건 어떨까. 마침 이달 곳곳에서 책을 매개로 한 다채로운 만남의 장이 펼쳐진다.

▶동네 책방서 '쉼'=제주동네책방네트워크가 도내 19개 동네책방에서 북토크, 작은 콘서트, 음악회, 워크숍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해 도민과 여행자들을 초대한다. 제3회 책섬(썸ː) 행사인 '제주산책-冊'을 통해서다. '제주산책'은 제주를 두 발로 걷는다의 '산책'과 제주에서 구입한 책이라는 '산책'을 중의적으로 담았다.

이번 '책섬(썸ː)'은 올해 도내 22개 책방이 손 잡고 출범한 비영리법인제주동제책방네트워크 주관으로 참여 책방들이 저마다의 지혜를 모아 준비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제주동네책방네트워크는 "책방지기들은 누구보다 많은 책을 읽고, 엄선한 책을 각자의 책방에 비치해 방문하는 도민 및 여행자들에게 추천하는 일에서 보람을 느끼는 이들"이라며 "또한 한 권의 책을 읽고 소장하는 일의 가치가 값비싼 예술품을 감상하고 소장하는 일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걸 알기에 언제 팔릴지도 모를 책으로 서가를 채워놓고, 언제 올지도 모를 손님을 하냥 기다리는 일에서 불만을 토로하지 않는 이들이기도 하다"고 했다. 이런 책방지기의 바람이 잘 전달되기를, 또 책방문화로써 잘 정착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올해 공식 '책방 에티켓'(▷완독은 구입 후 즐겨요 ▷인생샷보다 인생책을 먼저 발견해요 ▷책방이 있는 동네에 머무르세요)도 만들었다.

참여책방은 ▷그림책방&카페노란우산 ▷헌책방동림당 ▷고요산책 ▷아무튼책방 ▷오줌폭탄 ▷시인의 집 ▷한뼘책방 ▷북스페이스 곰곰 ▷북살롱이마고 ▷어나더페이지 ▷그리고서점 ▷책방소리소문 ▷카페동경앤책방 ▷애월책방 이다 ▷보배책방 ▷달.책.빵 ▷책약방 ▷소심한책방 ▷책자국이다. 각 책방서 이뤄지는 행사는 책방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참고하면 된다.


▶책 축제 다채=애월도서관은 이달 12일과 13일(오전 11시~오후 5시) 애월체육관에서 '2022 애월 북페스티벌:애월감성책장(場)'을 진행한다. 제주시 서부 농어촌지역 독서 문화 확산을 위해 올해 처음 기획된 애월 책 축제다.

제주 인디밴드, 동화책 각색 연극, 풍선아트, 지역 동야리 무대 등 다양한 공연부터 작가와의 만남, 북플리마켓, 체험, 전시 등 다채로운 행사가 예정돼 있다. 또 '애월 도서 탐방 지도'를 제작·전시해 시민들에게 애월의 도서관, 책방, 서점 등 도서 출판계를 소개할 수 있는 코너도 선보인다.

제주작은도서관협회는 이달 12일(오후 2~4시) 제주문학관에서 '독서문화예술축제'를 연다. 도서관 소속 여러 동아들이 한자리에 모에 실력을 뽐내는 공연과 활동사진 전시회를 마련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1511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