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10월 강수량 19.6mm… 최악의 가뭄

제주 10월 강수량 19.6mm… 최악의 가뭄
제주기상청 제주지역 10월 기후 특성 발표
21일간 연속 무강수 1973년 이후 역대 2위
  • 입력 : 2022. 11.07(월) 17:28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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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최근 제주 지역에 비가 내리지 않아 월동채소와 밭작물 등이 가뭄을 겪으며 농가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지난 10월에는 21일 동안 연속으로 비가 내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지방기상청은 7일 '2022년 10월 제주도 기후 특성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10월 제주도의 강수량은 19.6㎜로 평년 91.6㎜의 20.4% 수준에 머물며 1973년 이후 역대 8번째로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월 상순에 저기압의 영향으로 10월 한 달 강수량이 모두 내렸으며 10월 11일부터 21일간 계속해서 비가 내리지 않아 연속 무강수일수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제주기상청은 10월 무강수의 원인으로 상층의 찬 기압골이 빠르게 통과해 대륙고기압이 빠르게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쳐 저기압의 영향을 한 번도 받지 못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지역별 강수령은 성산 36.2㎜, 제주 22.1㎜, 서귀포 11.8㎜, 고산 8.4㎜ 순으로 평년 대비 약 12~23% 정도에 그쳤으며 고산 지역은 역대 10월 강수량 최저 4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10월 제주도 평균 기온은 18.3℃를 기록하며 평년 대비 0.4℃ 낮았으며, 평균 최고기온은 21.5℃, 평균 최저기온은 15.4℃로 관측됐다.

제주기상청은 찬 대륙고기압과 따뜻한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번갈아 받아 추운 날과 따뜻한 날이 반복해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지역별 평균기온은 서귀포 19.0℃, 제주 18.4℃, 고산 18.0℃, 성산 17.9℃ 순으로 모두 평년보다 낮았다.

기상청은 한동안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다가 주말인 12일부터 13일 오전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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