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이자 부담에 제주 아파트값 거품 빠지나

[초점]이자 부담에 제주 아파트값 거품 빠지나
11월 첫주 0.16% 내려…3년 2개월만 최대폭 하락
대출 비용 부담에 매수세 위축·경기침체 우려 겹쳐
10월 입주율 66.0%로 전국 7대권역 중 가장 낮아
  • 입력 : 2022. 11.10(목) 15:54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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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지역의 이달 첫째주 아파트값이 3년여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하면서 2021년 초부터 무섭게 폭등한 가격 거품이 얼마나 걷힐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비용 부담과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주택 수요자들의 매수심리가 위축되며 아파트값에도 반영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10월 도내 아파트 입주율도 70% 아래로 떨어지며 전국 7대 권역 중에서 가장 낮았다.

10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달 첫째주(7일 기준) 도내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16% 하락했다. 8월 셋째주(15일, -0.05%)부터 13주 연속 내림세로, 2019년 9월 둘째주(9일)에 0.18% 내린 후 약 3년 2개월만에 최대 하락폭을 나타냈다.

하지만 도내 아파트값 하락폭은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인천(-0.60%), 세종(-0.52%), 경기(-0.49%), 울산(-0.46%), 경남(-0.42%), 대전(-0.42%), 광주(-0.39%), 부산(-0.38%), 서울(-0.38%) 등 전국 17개 시·도 모두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제주 다음으로는 경북(-0.17%), 강원(-0.18%)의 하락폭이 낮았다.

아파트 전세시장도 침체를 보이며 제주는 전주 대비 0.06% 내렸는데 역시 전국서 가장 낮은 하락폭이다. 인천(-0.62%), 경기(-0.61%), 서울(-0.48%) 등 수도권과 세종(-0.55%)이 큰 폭으로 내렸다.

주택시장 침체로 분양받은 아파트에 이주하지 못하는 수분양자도 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10일 발표한 10월 도내 아파트 입주율은 66.0%로 전월 대비 1.0%p 하락했다. 이는 전국평균(72.5%)보다 낮은 수치다.

전국의 미입주 원인은 기존 주택매각 지연(37.5%), 세입자 미확보(32.1%), 잔금대출 미확보 (26.8%) 순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은 "단기간에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 비용 부담이 증가하고, 주택가격 하락으로 입주율은 앞으로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도내 11월 입주전망지수는 전월보다 0.8p 떨어진 50.0으로 조사됐다. 전국 입주전망지수는 46.3으로 1.3p 떨어져 주택사업자들은 전월보다 악화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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