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 대비 제주의료원 시설확충 '시급'

초고령사회 대비 제주의료원 시설확충 '시급'
초고령사회 대비 제주의료원 중장기 발전 방안 토론회
의료 전문가들 '시설확충' '인식개선' 등 의견 제시
  • 입력 : 2022. 11.10(목) 18:01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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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제주자치도의회에서 열린 초고령사회 대비 제주의료원 진료 수준 향상을 위한 중장기 발전방안 토론회. 이상국기자

[한라일보] 초고령사회를 대비해 공공의료의 역할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사회 현상 속에서 제주의료원의 진료 서비스 향상을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시설확충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더욱이 민선8기 오영훈 제주도정이 공공 의료 강화를 위해 다양한 공약을 제시한 것과 관련해 단어에만 그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의회는 10일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초고령사회 대비 제주의료원 진료 수준 향상을 위한 중장기 발전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박형근 제주공공보건의료지원단장은 주제 발표에 나서 제주의료원의 중장기 발전 방안으로 노인전문 치료 인프라 확충, 노인전문 치료 및 관리역량 강화, 신종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 등을 제시했다.

박 단장은 "우선 제주의료원에 대한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젊은 세대인 20·30대와 함께 제주의료원이 현재 처한 문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제발표하는 박형근 제주공공보건의료지원단장.

주제발표에 이어 진행된 토론회에서 제주의료원 노광호 진료부장은 "제주의료원의 문제는 일단 병원의 입지가 산속에 있다는 것"이라며 "외래가 북적북적한 병원이 산속에 있는 것은 불가능한데, 장소로 보면 도저히 현실 극복은 불가능하다"고 우려했다.

이어 노 부장은 "현재 (제주의료원)건물로는 공간이 협소해 증축이 꼭 필요하다"면서 "이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더이상 발전이 없다. 다만 증축을 하는데에도 국비와 도비 등 예산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지금 있는 내과와 신경과, 재활학과 위주로 제대병원과 연계해 조금씩 발전해 나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진료 수준 향상을 위해서는 오영훈 제주지사의 관심도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의료영리화저지제주도민운동본부 오상원 정책기획국장은 "지방의료원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도지사의 의중과 방향이 어떻냐에 따라 의료기관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면서 "오영훈 지사의 공약을 살펴봤더니 지방의료원 공공성 강화를 위해 의료시설 및 첨단 장비를 확충하고 음압병상 확충, 혈액투석센터 신설 등이 있다. 결국 오지사는 제주의료원을 지역의 책임 의료기관으로 키우겠다라는 고민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단어에만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또 오 국장은 "이에 어떻게 보면 지금 제주의료원을 종합병원으로 갈것인지 아니면 재활중심으로 갈것인지, 아니면 완벽한 요양병원으로 갈것인지에 따라 제주도가 투입하는 예산은 천지차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정체성 확립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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