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안심코드 출시 2년 만에 운영 종료

제주안심코드 출시 2년 만에 운영 종료
변경된 방역 정책에 효용성 없어
매달 운영비만 600만~700만원
  • 입력 : 2022. 12.05(월) 17:48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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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형 전자출입명부인 제주안심코드 앱이 출시 2년 만에 문을 닫는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내년 1월1일부터 제주안심코드 앱을 운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제주안심코드는 코로나19 확진자의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기 위해 만든 앱으로 지난 2020년 11월 출시됐다. 도민, 관광객이 스마트폰에서 제주안심코드 앱을 내려받아 가입한 후 업장에 비치된 QR코드를 찍으면 출입이 인증되는 방식이다.

제주안심코드 앱은 개인이 포털 등을 통해 따로 QR코드를 발급받은 뒤 업소마다 설치된 리더기에 스캔하는 기존 방식보다 훨씬 간편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출시 두달 만에 이용자 34만명 돌파하는 등 빠르게 정착됐다. 2021년 12월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도 증명할 수 있게 기능이 개선되면서 5만7000여곳 사업장과 개인 261만명이 이 앱을 이용했다.

그러나 정부가 올해 2월 확진자가 직접 동선을 입력하는 자기 기입 방식의 역학조사로 전환한데 이어 3월에는 다중이용시설에 적용하던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도)마저 전면 중단하면서, 제주안심코드 효용성이 크게 떨어졌다.

그러나 제주도는 정부의 방역 정책이 언제 바뀔지 알 수 없다며 제주안심코드를 폐지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해왔다. 당시 제주도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제주안심코드는 도민과 관광객 할 것 없이 널리 이용하고 있는 제주의 자산"이라며 "도내 관광산업 또는 자영업자·소상공인에게 어떤 형태로든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했지만 이용 실적이 사실상 없는 상태에서 수개월째 운영비만 축내자 결국 앱 운영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제주안심코드 앱 서버비 등 운영 비용만 한달에 600~7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현재 제주안심코드 앱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은 방역정책을 안내하는 공지 수준에 불과하다"며 "운영 비용 대비 효용성이 적어 제주안심코드 앱 운영을 불가피하게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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