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음 운항하다 방파제 '쾅'… 추자도 어선 좌초

졸음 운항하다 방파제 '쾅'… 추자도 어선 좌초
제주해경 선원 2명 구조하고 이초… 인명 피해 없어
  • 입력 : 2022. 12.07(수) 13:07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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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제주시 상추자도 대서리항 방파제에 좌초된 선박 A호의 모습. 제주해양경찰서 제공

[한라일보] 졸음 운항을 하던 어선이 방파제를 충돌하고 좌초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제주해양경찰서는 7일 새벽 제주시 추자도 인근에서 좌초된 4.99t급 연안 복합 어선 A호(전남 고흥 선적·승선원 2명)에서 선원 2명을 구조하고 이초 작업을 실시해 추자항에 입항시켰다고 이날 밝혔다.

제주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31분쯤 제주시 상추자도 대서리항 인근에서 A호가 좌초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은 추자파출소 연안구조정과 구조대 등을 급파해 오전 6시쯤 현장에 도착, 방파제 끝단에 완전히 얹힌 상태로 좌초된 A호를 발견하고 선원 2명을 안전하게 구조했다.

해경은 해양오염 예방을 위해 연료밸브를 차단했으며 침수 및 파공 여부 확인 결과 우현 선미 쪽 해수 유입을 확인하고 응급조치를 실시한 뒤 부력 유지를 위한 리프트백 2개를 설치해 추가 사고를 막았다.

이후 민간 해양구조대 선박 2척을 이용해 A호를 방파제에서 이초 시킨 뒤 추자항으로 안전하게 입항시켰다.

해경 조사 결과 A호의 선장은 음주 운항은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졸음 운항으로 인해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현장 상황에 맞는 신속한 대처로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지만 야간 졸음 운항은 항상 주의해야 한다"며 "제주해경은 선박 사고 대비 긴급 즉응 태세를 유지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방파제 충돌 충격으로 파손된 A호 선수의 모습. 제주해양경찰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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