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용의 목요담론] 2023년을 기다리며

[이성용의 목요담론] 2023년을 기다리며
  • 입력 : 2022. 12.08(목) 00:00
  • 김채현 기자 hakc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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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2022년 임인년(壬寅年) 호랑이해가 저물어 간다. 12월은 한 해 계획했던 일들을 얼마나 실천했는지 돌아보고 내년을 새롭게 다짐하는 기간이 된다. 연초에 계획했던 것을 이루지 못한 아쉬움과 후회가 남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똑같은 마음일 것이다. 한 해 동안 달성하지 못한 목표는 내년에 달성하도록 기약하고 새로운 꿈과 계획도 세워야 하는 때이다.

2023년 새해에는 어떤 일들이 생기고 무엇을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까. 미래학자들조차도 그동안 규칙적이고 일상적인 것들로 생각하던 것들이 앞으로는 불확실하고 예측이 어려워지는 상황들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미래사회에 대해 고민할 때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이 사회적 부양의 변화이다. 지금까지는 자식들이 부모들을 봉양하고 노후 생활에 도움을 주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지만, 미래에도 이러한 부양 문화가 유지될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인구구조가 바뀌고 시대적 여건과 상황을 볼 때 자식세대들의 경제적 생산 활동은 유지되겠지만, 사회적 부양 문제가 쉽게 해결될 것이라고는 예상되지 않는다.

최근에 재테크 관련 이야기를 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가상화폐, 비트코인에 대한 이야기이다. 혹자는 미래의 황금알이라고 하고, 주변에서 가상화폐에 투자하고 있는 사람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 됐다. 가상화폐의 투자에는 가상화폐의 기술적 진보가 뒷받침되기에 사람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앞으로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가상화폐와 같은 재테크 수단이 전부가 될 수는 없다. 그동안 땀과 노력을 통한 노동으로 부가가치를 생산했다면, 앞으로는 아이디어와 과학기술이 우리의 미래를 결정짓게 될 것이다.

최근 들어 코로나19로 사회의 많은 부분이 변화하게 됐다. 제주만 하더라도 먹거리 산업과 재테크 수단이 변하게 됐다. 단체관광에서 개인관광이 많아졌으며, 식당에서 주문할 때 키오스크(전자주문시스템)를 보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 됐다. 아마도 지금도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것들이 도래하고, 앞으로 그 속에서 살아갈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제주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들이 미래에는 필요 없는 것이 될 수도 있으며, 지금은 하찮게 여기고 있는 것들이 후에 매우 소중한 존재가 될 수도 있다.

시대가 변화하며, 앞으로 제주가 추구해야 할 미래의 가치는 무엇일까. 우리가 얼마나 시대의 변화를 파악하고 대비하려는 노력을 하는가에 따라 정답에 가깝게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2023년은 토끼해라고 한다. 가만히 서 있을 때보다 더 높이 뛰어오르고자 할 때 더 많이 움츠리게 된다. 2022년 한 해 많이 움츠러들었고 주눅이 들었다면, 이제는 더 높이 뛰어오를 일만 남았다. 우리 제주특별자치도의 괄목할 만한 성장과 진전, 더 많은 행복을 찾도록 하자. <이성용 제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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