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출판을 배우는 학생들에게 헌책은 어떤 의미일까. 제주대 언론홍보학과 학생들이 헌책방에서 직접 선정한 책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행사가 열린다.
1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제주대 학생회관 앞 한라터 일대에서는 헌책 전시 및 판매 프로젝트 '우리들의 책상;시간을 넘어'가 펼쳐진다. 언론홍보학과 '출판문화실습' 수업(지도교수 김정명·이서현)에서 지난 2009년부터 매해 추진해온 프로젝트로 올해는 제주지역에서 꾸준히 책을 내고 있는 '도서출판 한그루'의 도서 전시 및 판매 코너도 운영된다.
판매존에서는 '베이비붐 세대' 경숙이, 'X세대' 서현이, 'MZ세대' 지화의 책상을 선보이며 각 세대에 맞는 책들을 추천한다. 전시존에서는 책밭서점 소장 '일제강점기 교과서'를 전시하고, 한그루 출판사의 도서 전시 및 판매가 이루어진다.
체험존에는 다양한 컨셉으로 구성된 '블라인드 북' 코너와 직접 블라인드 북을 만들 수 있는 포장부스가 마련된다.
그밖에도 학생들이 직접 기획한 한그루 책 마케팅 결과물을 시연하고, 100인의 배우가 읽어주는 세계 명작 소설도 오디오북으로 접할 수 있다.
구매자에게는 학생들이 직접 만든 책갈피와 엽서 등 굿즈를 제공하며, 다양한 체험과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이벤트도 운영한다.
헌책은 정가의 50% 이하 금액으로 판매되며 수익금은 책밭서점과 한그루에 전액 기부된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언론홍보학과 하나민 학생은 "세대별 책상이라는컨셉을 통해 다양한 세대의 추억을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했다"고 의도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