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동부공설묘지 자연장지 '용강별숲공원'으로

제주시 동부공설묘지 자연장지 '용강별숲공원'으로
4만㎡ 규모 조성 공사 완료… 향후 15~20년 사용 가능 예상
  • 입력 : 2022. 12.12(월) 10:21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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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가 새롭게 조성한 자연장지인 용강별숲공원 전경. 제주시 제공

[한라일보] 제주시 용강동 동부공설묘지 자연장지 전환 공사가 마무리돼 '용강별숲공원'이란 이름으로 이달부터 본격 운영되고 있다.

12일 제주시에 따르면 이번 공사는 2012년 4월 개장한 자연장지인 어승생 한울누리공원 포화 시점에 맞춰 이뤄졌다. 화장 비율이 크게 높아지는 장묘문화의 변화로 한울누리공원에 1년 동안 2500여 기가 안장되면서 일찍이 만장에 대비한 추가 시설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이에 제주시는 지난해 9월부터 동부공설묘지 일부를 자연장지로 바꾸는 사업을 추진했다. 조성 규모는 자연장지 4만㎡, 추모관 400㎡, 주차장 8274㎡로 국비 28억원을 포함 총 41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당초 지난 5월 준공 예정이었으나 레미콘 파업 등으로 공사가 지연되면서 전면 개장 시기가 늦춰졌다. 준공이 미뤄짐에 따라 제주시는 한울누리공원 만장에 따른 시민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 8월 22일부터는 자연장지 공사가 마무리된 동부공설묘지 일부 구역에 한해 부분 개장에 나섰다. 일부 개장 이후 11월 말 현재 968기가 안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는 향후 15~20년간 용강별숲공원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총 안장 규모는 3만구로 예상된다.

사용료는 제주도민의 경우 잔디형·수목형은 10만원, 정원형은 30만원이다. 사용 기간은 40년으로 안장 후 유골 반환은 불가하다. 기간이 만료되면 모든 권한은 제주도로 귀속된다.

제주시 관계자는 "한울누리공원 만장에 따라 동부공설묘지 전체를 자연장지로 전환한다는 계획 아래 진행된 사업"이라며 "현재 공설묘지 내 30%가 자연장지로 바뀌었고 향후 필요에 따라 그 범위를 확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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