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민선 8기 오영훈 제주도정 출범 2년차인 내년에도 공공기관장 5명이 임기가 끝나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제주자치도 등에 따르면 제주자치도 지방공사와 출자, 출연기관 중 지난 7월 오영훈 도정 출범 후 임기 만료 등으로 교체가 이뤄진 기관은 제주에너지공사,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제주연구원, 제주평생교육장학진흥원, 제주문화예술재단, 제주경제통상진흥원, 제주신용보증재단, 제주한의약연구원 등 8곳이다. 제주테크노파크는 전임 원장의 사임으로 공모가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김호민 제주에너지공사 사장과 이선화 제주ICC 대표, 양덕순 제주연구원장이 인사청문을 거쳐 임기을 시작했다.
내년에는 지방공사 중 '빅2'인 제주개발공사 김정학 사장과 제주관광공사 고은숙 사장의 임기가 끝난다. 김 사장은 23년 6월15일, 고 사장은 10월29일까지다.
이와함께 오경생 제주의료원장과 박현수 서귀포의료원장이 각각 7월19일과 8월19일 임기가 마무리되고 민무숙 제주여성가족연구원장도 5월7일 임기가 완료된다.
오영훈 도정 임기 초반이고 5개 기관장 모두 전임 도정에서 임명된 만큼 모두 교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제주도내 최대 지방공기업인 제주개발공사와 제주관광공사 사장에 누가 선임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두 기관장 모두 제주자치도의회 인사청문이 필요한 기관으로 전문성보다 정치적 고려가 작용할 경우 논란이 커질 수 있다.
두 기관에는 오영훈 도정 출범 후 지방선거 캠프에서 활동했던 양진철 제주개발공사 감사, 현학수 제주관광공사 본부장이 이미 자리 꿰차고 있다. 감사와 본부장은 인사청문 없이 도지사의 임명으로만 가능한 자리이지만 기관장은 그렇지 않다.
도의회 인사청문를 거쳐야 하고 이 과정에서 주요 경력이나 이력과 부동산 거래, 납세 등이 공개되면서 형사고발까지 당할 수 있어 의외로 희망자는 많지만 적임자는 없을 수도 있다.
민선 8기 임기 초반인 만큼 제주자치도의회도 호락호락 넘어갈 것 같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내년 상반기 치열한 오영훈 도정 '공공기관장 인사청문 시즌2'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