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기종의 문연路에서] 제2공항이 제2도약의 발판되길…

[현기종의 문연路에서] 제2공항이 제2도약의 발판되길…
제주 제2공항 갈등 8년
  • 입력 : 2022. 12.20(화) 00:00
  • 김채현 기자 hakc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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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이번 팬데믹 상황으로 전 세계가 위축됐다. 관광은 물론 경제, 의료까지도 커다란 생채기를 남겼고, 우리 생활방식마저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됐다. 이제 팬더믹을 완전히 극복하기보다는, 함께 인정하는 위드코로나 정책으로 변경되면서 다행히도 다시 세계적 교류가 재개되고 있다.

하지만 제주 제2공항의 갈등은 코로나19보다도 한참 전인 8년이 다 되어 가지만 해결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군사 공항이다" "환경훼손이다" 다양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지만 찬·반에 대한 갈등이 지속된다면 그 어느 누구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라 생각된다.

여전히 해결 기미 없어
철새·환경 등 여러 문제
머리 맞대 대책 모색을


제2공항은 국가적 기반시설이다. 어찌보면 세계적인 기반시설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현 공항에 대한 안전 문제, 이용불편 문제 등이 존재함도 모두 알고 있다. 이 같은 문제는 제주공항이 제주로 들어오는 관문으로 관광이미지 저하 등 부정적 요소로 작용하며 다양한 문제를 발생시킨다. 하지만 제2공항 추진의 필요성을 봐도 알 수 있듯 항공기 안전, 이용자 불편 등을 해결해 주고 제주 시내 혼잡을 개선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는 등 다양한 긍정적인 요소도 있다.

또한 제주 시내권에 집중된 제주를 균형 있게 발전시키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다. 오영훈 도정에서 추진하고 있는 15분 도시, 행정체제개편 등 다양한 논의를 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으므로 제주 필수 기반시설인 제2공항을 찬·반 논리의 프레임에 갇혀 소모적 논쟁으로 번지는 것을 막아야 할 것이다.

도민의 자기 결정권, 철새와 숨골과 같은 환경문제 등은 우리가 모두 머리를 맞대어 해결책을 찾아나가고, 군사 공항으로 이용되는 우려도 항상 주시하고 있어야 한다. 이를 통해 제2공항으로 더 발전한 제주가 되어 많은 사람이 편리하게 방문하고, 좋은 이미지를 가진 관광지로 발돋움하여 누구나 편리하게 다녀갈 수 있는 곳이 돼야 한다.

코로나19 발생 초기 내외국인의 발길이 끊긴 것을 기억할 것이다. 관광 침체는 물론 경제적으로도 심한 타격을 입어 많은 도민이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았다. 이제 어느 정도 회복되어 내국인 관광객도 예년 수준이 되었다곤 하나, 아직도 회복하지 못한 분들도 많이 있다. 다시 국제관광길이 열려 제주보다는 외국으로 나가려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어 조금 회복되려는 기미도 사라져버리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용역이 곧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부터라도 준비된 제주가 되어 있어야 할 것이다. 필수 교통수단인 제2공항은 물론 상하수도, 쓰레기 처리 문제가 연결된 여러 가지 기반시설, 관광객이 이용하는 다양한 관광지까지 모두 준비하고 대비해야 한다. 앞으로는 환경수용력을 키워 지속 가능한 관광산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현기종 제주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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