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일자리 박람회.
[한라일보] 제주지역 취업자 대부분은 숙박·음식점업에 종사하고 있지만 주 취업희망 업종은 공공행정이나 국방·사회보장 행정 등 공공형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 일자리 미스매치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도민의 취업실태와 취업 희망내용 등 조사한 '2022 제주도민 일자리인식 실태조사' 결과를 23일 공표했다.
이번 조사는 고용노동정책 전문연구기관인 한국직업능력연구원에 의뢰해 이뤄졌으며 2015년 첫 조사 이후 2018년 이어 세번째다.
올해 조사는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315개 조사구 4095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청년층(만18∼34세), 중년층(만35∼49세), 장년층(만50∼64세), 노년층(만65∼74세), 경력단절여성(만25~49세) 등으로 구분해 분석됐다.
조사결과 만 18~74세 취업자 중 숙박 및 음식점업에 14.2%가 취업하고 있어 가장 많았고 다음은 농림어업 14.1%, 도·소매업 11.4% 순이다. 임금근로자의 현 직장 근속기간은 평균 7년 6개월, 월평균 임금 266.3만원으로 나타났다.
만 18~64세 미취업자 중 취업을 희망하는 일자리는 공공행정 등 공공분야가 19.0%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18.8%, 교육서비스업 12.6%였다. 기존 취업자가 많은 숙박·음식점업은 순위에도 들지 못했지만 창업희망 업종으로 73.2%가 꼽아 가장 많았다.
연령별로 보면 청년층은 숙박·음식점업 종사자가 21.9%로 가장 많았고 월평균 임금 233.7만원, 평균 근속기간 2년11개월이었고 취업희망 업종은 공공행정이 26.6%로 가장 높았다. 취업희망시 월평균 임금은 282.4만원이다.
중년층은 도·소매업 종사가 13.4% 가장 많았고 숙박·음식점업은 12.6%였다. 월평균 임금은 302.1만원, 평균 근속기간은 8년5개월이다. 취업희망 업종은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이 21.5%가장 많았다.
장년층 농림어업 취업 최다.. 54% "노후준비하고 있다"
장년층의 주취업업종은 농림어업이 19.1%를 가장 많았고 숙박·음식점업 12.3% 순이며 월평균 임금은 278.8만원, 평균 근속기간 11년4개월이다. 취업 희망시 임금은 월 201.3만원이다. 노후준비에 대해 장년층 51.8%가 하고 있다고 답변했고 주된 방법은 예·적금과 보험이 72.6%로 조사됐다. 노후생활비로는 최소 257.6만원, 적정생활비로는 335.1만원이라고 대답했다.
노년층의 주취업 업종은 44.3%가 농림어업이었고 월평균 임금 135.9만원, 평균 근속기간 6년7개월이다. 노년층 미취업자의 일자리 희망비율은 20.5%, 희망 월평균 임금 111.8만원, 노후준비가 돼 있다는 응답은 54.5%로 조사됐다. 노후를 잘 보내기 위해 추가적인 방법으로 경제활동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51.7%로 나타났다.
50% "청년 취업선호도 수도권소재 연봉 3000만원"
그동안 세차례의 인식조사를 비교한 결과 청년층 취업자는 2015년 도·소매업이 가장 많았으나 2022년 조사에서는 숙박·음식점업으로 바뀌었다. 취업자의 임금도 2015년 300만원 이사이 5.1%에 불과했지만 2022년 조사에서는 21.3%로 높아졌다. 취업 희망직종은 2015년부터 공공행정 등 공공형이 가장 많아 변화가 없다.
취업 일자리 선호도에서는 2015년 69.9%가 제주소재 연봉 2000만원 일자리를 원했지만 2022년에는 50.4%가 수도권 소재 연봉 3000만원 일자리를 원한다고 대답했다.
제주자치도 최명동 일자리경제통상국장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특성을 고려한 일자리 정책을 수립·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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