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 폭설' 잦아든 제주지방 항공기 운항 재개

'90㎝ 폭설' 잦아든 제주지방 항공기 운항 재개
제주공항 오전 24편 운항.. 급변풍특보로 일부 결항도
오늘 밤까지 중산간 이상 지역 중심으로 눈발 이어져
  • 입력 : 2022. 12.24(토) 08:49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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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눈이 내린 제주시내. 연합뉴스

[한라일보] 사흘사이에 100㎝에 가까운 눈이 내린 제주지방, 24일부터 눈이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밤사이에도 서해상에서 만들어진 눈 구름대 영향으로 24일 오전 6시 현재 주요 지점의 적설량을 보면 사제비 92.6, 삼각봉 76.1 어리목 58.1, 한라생태숲 32.2, 제주가시리 34.5, 산천단 18.3, 유수암 9.4, 새별오름 7.0, 성산수산 8.4, 중문 7.7, 대흘 3.6, 서귀포 2.8, 고산 1.0, 제주 0.8 ㎝의 눈이 내렸다.

현재 제주도 산지와 중산간 대설경보, 나머지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중이며 육상과 해상 모두 바람이 강하게 불며 강풍특보와 풍랑특보가 발효중이다.

이로인해 제주도내 산간도로와 일주도로 등 주요 도로가 통제되거나 운행이 제한되고 있다.

24일 오전 8시18분 현재 횡단도로인 1100도로와 516도로, 비자림로 서성로 제2산록도로는 대소형 모두 전면 통제되고 있다.

제주 동부 번영로와 명림로, 애조로는 소형차량은 월동장비를 갖춰야 하며 한창로와 제1산록도로, 첨단로는 대형-체인, 소형-통제이다. 동-서 일주도로 모두 소형 차량은 체인을 장착해야 운행할 수 있다.

|주요 중산간도로 대부분 통행 제한.. 일주도로도 소형 체인 운행

그나마 다행인 것은 강풍과 눈발이 잦아들고 있다는 점이다.

제주기상청은 24일에도 저녁까지 비 또는 눈이 내리겠지만 중산간 이상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1~3㎝ 내외의 강한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24일 예상적설량은 산지를 중심으로 5~10㎝, 많은 곳은 15㎝ 이상이며 중산간지역은 2~7㎝, 해안지역도 1~5㎝가 쌓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기온이 점차 오르면 이날 오후부터 눈발도 잦아들고 강추위는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24일 낮 최고기온 5~7℃, 25일 낮 최고기온은 8~11℃까지 오르겠다.

대설과 강풍으로 마비됐던 제주공항 항공편 운항이 재개된 24일 제주국제공항 운항 현황판이 항공편 결항·지연을 알리고 있다. 연합뉴스

대설특보와 강풍특보에도 눈과 바람이 잦아들면서 제주공항의 항공편은 운항을 재개했다.

항공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5분 김포발 진에어 LJ403편이 도착하는 등 24편의 운항이 이뤄졌다.

급변풍특보 등으로 24일 계획된 503편 중 이미 8편이 결항된 상태다.

제주공항에서는 22일 279편, 23일 477편이 결항하면서 3만명 안팎의 관광객의 발이 묶인 상태다.

바닷길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풍랑경보로 여객선 운항이 통제되면서 제주항 여객선 8개 항고 11척 중 이날 오후 3개 항로 3척이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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