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아닌, 함께 잘 살아야 더 큰 행복이죠"

"나만 아닌, 함께 잘 살아야 더 큰 행복이죠"
[한라일보-초록우산 공동기획 / 어린이를 도울 때 진정한 어른이 됩니다]
(5) 서귀포 이상철·문영옥 부부
  • 입력 : 2022. 12.26(월) 00:00
  •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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횟집을 운영하며 아동 돕기와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이상철·문영옥씨 부부.

[한라일보] 서귀포시 서귀동에 위치한 유명 맛집 쌍둥이횟집 대표 이상철·문영옥 부부는 지역 내 다양한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며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 있다. 2022년 한라일보와 초록우산이 공동기획한 '어린이를 도울 때 진정한 어른이 됩니다' 캠페인의 다섯 번째 주인공으로 이상철·문영옥씨 부부를 소개한다.

어르신 식사·장학금 후원
보육원 퇴소하는 청년 위해
3년전부터 안정자립금 지원

서귀포시 올레시장 근처 작은 공간을 빌려 식당을 시작한 부부는 지난 1994년 현재의 자리에 터를 잡아 쌍둥이 횟집을 운영하고 있다. 이상철·문영옥씨 부부는 "식당 운영 초반 어려움도 많았지만 선뜻 필요한 자금을 지원해 준 지인과 옆에서 도와주는 이웃 덕분에 사업이 커질 수 있었다"며 "남들에게 받은 만큼 주위사람들에게 베풀며 살아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부부는 수년째 지역 내 어르신들께 월 1회 식사를 대접하고, 각각 졸업한 모교의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매년 장학금 1000만원씩을 후원하고 있다. 특히 500만원의 자립지원금만 받고 퇴소하는 보육원 아이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3년 전부터는 서귀포시 보육원 퇴소아동들에게 한 아이당 500만원씩을 후원하며 이들의 안정적인 자립을 돕고 있다.

외식업협회 서귀포지회에서 활동하며 오랜 기간 초록우산과 인연을 맺고 어려운 아이들을 돕는 일에 앞장 선 부부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서귀포시 후원회 김미자 회장(서귀포수협조합장)의 권유로 고액후원자 모임인 그린노블클럽에도 가입했다.

문영옥 대표는 "그린노블클럽에 가입하며 '아차'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며 "평소 보육원을 퇴소하는 아동과 모교에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었는데 0세부터 19세까지 도움이 필요한 다양한 연령대의 아이들이 많다는 걸 깨닫고 더 많은 아이들을 도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영옥 대표는 초록우산 서귀포시후원회 부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문 대표는 "지나가는 아이들만 봐도 눈에 밟히고, 주변에 어려운 아이들은 없을까? 내가 도와줄 수 있는 건 없을까? 라는 생각이 수시로 들었다"며 "나만 잘 사는 것이 아닌 같이 잘 살아야 더 큰 행복이 온다"고 나눔에 대한 가치를 피력했다.

이상철·문영옥씨 부부는 "어린이는 아직 여린 새싹이다. 큰 나무가 되기 위해서는 주위의 지속적인 관심과 보살핌이 필요하다"며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우리 부부에게 주어지는 소명을 다할 뿐"이라며 아이들을 향한 따뜻하고 변함없는 애정을 표현했다.

※후원문의: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제주지역본부 (064-753-3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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