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농산물계의 명품, 로컬푸드

[열린마당] 농산물계의 명품, 로컬푸드
  • 입력 : 2023. 01.03(화) 00:00
  • 김지은 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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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윤태 엔슬협동조합 이사는 '명품의 조건'이라는 칼럼에서 명품이 갖춰야 하는 조건 3가지를 제시했다. 첫째는 품질. 둘째는 역사와 전통. 세 번째는 현대적 가치. 네 번째는 가격을 선택할 수 있는 결정권이다. 이런 조건에 해당하는 명품에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H사, C사 등의 브랜드가 있다.

농산물에도 명품이 있다. 바로 로컬푸드라는 이름을 달고 전국 직매장에서 팔리고 있는 농산물들이다. 로컬푸드는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이동 거리를 최소화해 환경과 건강을 지키고 지역사회의 도농상생을 촉진하는 일련의 활동을 말한다. 단순히 그 지역 농산물을 가리키는 것이 아닌 하나의 먹거리의 유통문화라 할 수 있다.

로컬푸드가 명품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우선 지역의 농업인들이 생산하며 매번 안전성 검사도 시행하니 품질과 안전, 전통이 보증된다. 두 번째로 지역사회 내 유통을 통해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고 농가의 지역 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을 유발해 ESG같은 현대적 가치를 중요시하는 요즘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킨다.

또한 그 지역에서만 살 수 있는 농산물이니 희귀성도 담보된다. 무엇보다도 제일 중요한 것은 농업인들이 스스로 가격을 결정할 수 있는 권리가 보장된다는 점이다. 이런 점들을 고려한다면 로컬푸드는 명품의 조건에 모두 해당한다.

이렇듯 좋은 품질뿐만 아니라 환경·지역사회에도 기여하는 로컬푸드는 이 시대 진정한 명품이라고 할 수 있다.<오성진 농협중앙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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