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양보호구역 확대하고 관리 강화해야"

"제주 해양보호구역 확대하고 관리 강화해야"
환경운동연합 조사 보고서 발간… 8곳 추가 지정 제안
  • 입력 : 2023. 01.03(화) 16:02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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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 바다에 해양보호구역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제주도 해양보호구역 확대를 위한 조사보고서를 발간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조사보고서는 8곳의 해양보호구역 후보지에 대한 자연환경 및 생태계 조사와 기존 해양보호구역 3곳에 대한 실태 조사 등의 내용이 담겼다.

환경운동연합은 "사면이 바다인 제주도의 특성상 해양 환경과 생태계가 도민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함에도 이에 대한 보전은 미흡하다"며 "해양보호구역이 2016년 이후로 단 한 건도 지정되지 못한 현실을 전환하기 위해 진행됐다"고 조사 배경을 설명했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제주도의 직접적인 해양보호가 가능한 구역은 제주 관할 해역의 0.43%에 불과하며 2028년까지 제주도가 해양보호구역을 제주 해역의 10%까지 늘린다는 계획이지만 지금의 속도로는 달성이 불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환경운동연합이 제안한 해양보호구역 후보지 8곳은 ▶해양생물보호구역 후보지 ▷가파도-차귀도 주변해역 제주남방큰돌고래 해양생물보호구역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달랑게 해양생물보호구역 ▶해양생태계보호구역 후보지 ▷제주시 한경면 차귀도 주변해역 해양보호구역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오조리 주변해역 해양생태계보호구역 ▶해양경관보호구역 후보지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 해안사구해역 해양보호구역 ▷서귀포시 성산읍 신양 해안사구해역 해양보호구역 ▷서귀포시 중문 해안사구해역 해양보호구역 ▶연안습지보호구역 후보지 ▷오조리연안습지 습지보호구역 등이다.

또 기존 해양보호구역인 문섬 등 주변해역 생태계보전지역, 추자도 주변해역 해양보호구역, 토끼섬 주변해역 해양보호구역 세 곳에 대한 조사 결과 관리기본계획에 따른 시행계획이 제대로 수립되지 않고 있으며, 가장 기초적인 주민들에 대한 홍보와 교육 자체가 이뤄지지 않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환경운동연합 정봉숙 공동의장은 "지속 가능한 바다가 곧 지속가능한 우리를 담보하고 있는 만큼 해양보호구역 확대에 제주도가 보다 정책적인 관심과 노력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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