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닥터헬기.
[한라일보] 지난 8일 가슴통증을 호소하던 50대 한라산 등반객이 응급의료 전용헬기(닥터헬기)로 병원까지 신속하게 이송돼 무사히 치료를 받았다
제주지역에서 지난달 운항을 시작한 닥터헬기의 첫 응급환자 사례로, 응급의료 취약지인 산악지역에서 제주시내 병원 응급실까지 빠르게 후송해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었다.
지난 8일 오후 2시 45분경 한라산에서 하산하던 등반객 A씨(52세·충남 거주)가 가슴통증과 현기증을 호소한다는 신고가 119상황실로 접수됐다.
출동요청을 받은 닥터헬기에는 의사와 응급구조사가 탑승했으며 오후 2시 53분 한라병원에서 이륙해 오후 3시 1분 한라산 윗세오름에 착륙했다.
A씨를 태운 닥터헬기는 오후 3시 7분 윗세오름에서 출발했고, 의료진은 이송 중에도 심전도와 산소포화도, 혈압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면서 환자의 상태가 안정되도록 최선을 다했다.
환자는 닥터헬기를 요청한 지 27분 만인 오후 3시 12분에 한라병원 응급실에 도착했고 미리 대기 중이던 의료진에게 신속한 정밀검사와 치료를 받았다.
환자는 검사 결과 특별한 이상이 없어 이날 퇴원했다.
'날아다니는 응급실'로 불리는 닥터헬기는 기내에 첨단 의료장비를 탑재하고 응급의학 전문의, 간호사 등 전문 의료인력이 탑승하는 응급의료 전용 헬기다.
중증환자는 신속한 응급처치와 역량 있는 의료기관으로 이송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지만, 대형 의료기관으로 이송이 어려운 도서 및 산간지역은 골든타임을 지키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골든타임은 중증외상 1시간, 심혈관질환 2시간, 뇌혈관질환 3시간 이내 최종치료가 필요하다.
제주도는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인 응급의료 전용헬기(닥터헬기) 도입· 운영사업에 지난해 선정돼 전국에서 8번째로 닥터헬기를 도입했다.
제주도는 국비를 포함해 연간 약 45억 원을 투입하고, 국립중앙의료원, 제주한라병원과 협력해 닥터헬기를 운영하고 있다.
닥터헬기는 일출부터 일몰까지 운항하며 이송 대상은 중증외상환자 또는 심뇌혈관질환자 등 중증 응급환자로 이들은 협력의료기관인 제주한라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는다.
#제주 #닥터헬기 #한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