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분의 기적' 심폐소생술 일반인 시행률 고작 17.7%

제주 '4분의 기적' 심폐소생술 일반인 시행률 고작 17.7%
전국 평균 28.8%보다 10% 이상 낮은 수치
소방청 올해 일반인 대상 맞춤형 교육 강화
  • 입력 : 2023. 01.10(화) 17:19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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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폐소생술 자료사진. 한라일보DB

[한라일보] '4분의 기적'이라 불리는 심폐소생술을 국민 누구나 실시할 수 있도록 관련 교육이 강화된다.

소방청은 생명이 위급한 환자 발견 시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일반인 대상 교육 강화를 주요 골자로 담은'2023년 심폐소생술 교육 강화 추진계획'을 수립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최근 이태원 참사 이후 심폐소생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에 따른 후속 조치로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에 대한 이해와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추진된다.

지난해 기준 기준 심정지·심혈관·뇌졸중·중증 외상 등 4대 중증환자 119 구급이송 건수는 12만641건에 달하며, 이중 심폐소생술을 필요로 하는 심정지 환자는 3만3247명이었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인이 심정지 환자에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비율은 28.8%로 나타났으며 제주 지역은 전국 평균보다 적은 17.7%였다.

'4분의 기적'이라 불리는 심폐소생술은 심장정지 환자의 생존을 결정짓는데 매우 중요한 응급처치로 5~6㎝ 깊이로 분당 100~120회를 시행해야 하며 정확한 위치에 가슴압박을 하지 않을 경우 환자의 장기 손상의 우려가 있어 반복적인 훈련과 교육이 필요하다.

이에 소방청은 ▷연령별 수준에 맞춘 교육방식 개선 ▷심폐소생술 교육 강사 양성 확대 ▷체험관 등 교육시설 확충 ▷전국 일반인 심폐소생술 경연대회 개최 등 4개 전략 11개 과제를 중점 추진할 예정이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도내 소방교육대, 제주안전체험관 및 4개 소방서에서 운영하는 응급처치교육 등을 활성화하고 응급구조사·간호사 등 전문강사 역량 강화를 통해 내실 있는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소방교육대에서는 의료인과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수료증 취득과정 등 전문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제주안전체험관에서는 일반 도민을 대상으로 안전체험 프로그램과 연계해 응급처치와 심폐소생술 교육을 진행한다. 또 일선 소방서에서는 도내 950여 명의 의용소방대 심폐소생술 강사 등과 함께 찾아가는 응급처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응급처치 및 심폐소생술 교육을 원하는 시민들은 제주안전체험관 누리집 또는 소방교육대, 가까운 소방서에 문의하면 예약 후 실습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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