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 좋은 심야 당번택시 5년째 지원금 '제자리'

반응 좋은 심야 당번택시 5년째 지원금 '제자리'
1일 2시간 운행에도 매년 6만건 이상 호출
지원금은 2019년부터 1시간당 고작 1만원
김경학 의장 운영시간 확대 등 공약 '허사'
  • 입력 : 2023. 01.14(토) 15:48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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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심야시간대 제주도내 읍면지역 이동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는 당번택시가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지원금은 5년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

제주자치도는 도내 10개 읍면지역에 주소를 택시 콜센터를 대상으로 2023년도 심야시간 당번택시 콜센터를 모집하고 2월부터 당번택시에 운행에 들어간다고 14일 밝혔다.

심야시간 제주시내의 경우 호출서비스를 통해 그나마 택시 잡기가 수월하지만 읍면지역은 주간에 운영하던 지역의 콜센터가 문을 닫으면 택시 호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택시 콜센터를 통해 심야시간대인 오후 9시부터 11시까지 2시간 동안 택시를 운영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제도가 당번택시다.

당번택시는 읍면별 콜센터 신청 대수와 지역 특성 등을 고려해 콜센터 소속 51대가 운행되고 선정된 콜센터에는 1일 밤 9시부터 11시까지 1시간당 1만원이 운영비로 지원된다.

당번택시가 본격 시행된 2019년부터 코로나19로 거리두기가 시행된 2021년을 제외하고 매년 6만 건 이상의 호출이 이뤄지고 있다.

이처럼 반응이 좋지만 운행시간 확대나 운영비 지원금액 확대 등의 후속조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김경학 당시 제주자치도의원 예비후보는 당번택시 확대와 지원금 확대가 필요하다며 현실적 지원방안 마련을 약속했지만 도의회 의장으로 당선 이후 첫 예산안에도 반영되지 않았다.

제주자치도 관계자는 "예산이 한정돼 대수나 보조금을 늘리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지원금 확대여부 등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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