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흑돼지 돈가스'가게 알고보니 '백돼지'

유명 '흑돼지 돈가스'가게 알고보니 '백돼지'
자치경찰, 설 앞두고 원산지 표시 둔갑 잇따라 적발
유명 음식점, 골프장, 배달형 공유주방, 출장뷔페 등
  • 입력 : 2023. 01.19(목) 14:57
  • 강다혜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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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자치경찰 제공.

[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은 식자재 원산지 표시, 부정식품 유통에 대한 특별 단속을 벌인 결과 원산지 표시 위반·식품위생법 위반 등 총 12건을 적발했다고 19일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원산지 표시위반 7건(거짓표시 5건·미표시 2건), 식품위생법 위반 4건(유통기한 경과 식품 보관·진열),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1건(원산지 거짓표시) 등이다.

이번 특별단속에서는 핫플레이스 맛집 2개소를 비롯해 배달형 공유주방 1개소, 골프장 2개소, 출장뷔페 1개소, 일반음식점 6개소가 적발됐다.

자치경찰에 따르면 유명 골프장 모 업체는 반찬으로 사용하는 미국산 돼지고기를 국내산으로, 출장뷔페 업체는 스페인산 돼지고기를 제주산으로 원산지 거짓표시해 판매하다 적발됐다. 경찰은 "출장뷔페는 특성상 주문에 의해 손님이 없는 곳에서 미리 음식을 만들고 행사장에 배달해 행사에 참석한 다수의 손님들에게 뷔페로 제공한다는 점을 이용해 튀김기름을 다른 재료와도 혼용해 반복재사용하는 등 식품위생을 등한시해 왔다"고 설명했다.

누리소통망(SNS) 유명맛집이자 향토음식점인 또다른 업체는 유통기한이 경과한 고춧가루를 식자재 보관창고에 보관하다 적발됐다.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맛집으로 소개된 특정 업체의 경우 "모든 돈까스는 제주산 흑돼지로 만듭니다"라고 안내했지만 실제로는 흑돼지가 아닌 백돼지를 사용한 것으로 경찰은 확인했다.

그밖에 한 배달형 공유주방 업체는 '버팔로윙'등 음식에 사용되는 닭고기의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았고, 일반음식점 한 업체에서는 중국산 꽃게를 국내산으로 거짓표기해 된장찌개로 손님들에게 제공해 왔던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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