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양육자 22% "양육 포기·파양 고려했다"

반려동물 양육자 22% "양육 포기·파양 고려했다"
농식품부 '2022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발표
4명 중 1명 반려인… 한 달 양육비 15만원 20대 21만원 지출
포기·파양 고려 이유는 관리·비용 부담… "보호시설 필요하다"
  • 입력 : 2023. 02.02(목) 16:11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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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반려동물을 기르는 반려인의 다섯 명 중 한 명 이상이 관리와 비용 부담으로 양육 포기나 파양을 고려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일 '2022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동물보호·복지 관련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 자료 수집을 목적으로 지역·성별 표본 전국 20~64세 5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현재 거주지에서 직접 반려동물을 양육하고 있는 국민은 25.4%로 4명 중 1명 이상이 반려인으로 나타났다. 동물별로는 75.6%가 개를 기르고 있었고 고양이 27.7%, 물고기 7.3%, 햄스터 1.5% 등의 순이었다.

반려동물 1마리당 병원비를 포함한 월평균 양육 비용은 약 15만원으로 20대는 양육비로 월평균 약 21만원을 지출하며 다른 연령층 보다 지출이 많았고 1인 가구 역시 약 17만원을 양육비로 지출하며 2명 이상 가구보다 많았다.

이번 조사에서 반려동물 양육자의 22.1%는 양육을 포기하거나 파양을 고려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는 물건 훼손·짖음 등 행동문제가 28.8%로 가장 많았고 예상보다 많은 지출 26%, 이사·취업 등 여건 변화 17.1%, 동물이 질병에 걸리거나 사고를 당함 14.6% 등 관리와 비용적 측면에서 부담감을 느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대다수는 지자체 동물보호센터와 민간 동물보호 시설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지자체 동물보호 전담인력 적정성에 대한 질문에는 53.8%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한편 제주도의 '2022년 반려동물 실태조사'에 따르면 제주지역 반려동물은 9만5304마리로 추산되며 지난해까지 등록된 반려동물은 5만3092마리였다.

또 도내 유기동물 발생 건수는 2018년 7651건에서 2020년 6642건, 2022년 4977건 등 감소 추세에 있지만 여전히 많은 반려동물들이 버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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