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소방당국이 전기차 전용 주차구역 화재안전가이드 마련을 위한 기술 논의에 착수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는 지난 2일 본부 회의실에서 소방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소방기술심의위원회를 개최했다.
소방기술심의위원회는 관련 법률과 운영 규정에 따라 ▷소방시설의 하자 유무 판단 ▷연면적 10만㎡ 미만의 특정소방 대상물에 설치된 소방시설의 설계, 시공, 감리의 하자 유무 ▷화재안전기준 또는 위험물 제조소등의 시설기준 적용에 관한 검토 ▷기타 도지사가 심의에 부치는 사항 등을 심의한다.
특히 이날 소방기술심의위원회에서는 전기차 전용 주차구역 화재안전가이드에 적용될 소방시설 등의 세부 기준에 대해 심도 있는 심의를 진행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전기차 선도 지역인 제주의 상황에 걸맞게 전용 주차구역에 대한 선제적 화재안전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올해 7월 시행을 목표로 선행 사례 연구와 기술 검토, 유관기관 협의 등을 거쳐 '전기차 전용 주차구역 화재안전가이드'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급증하는 전기차와 전기차 화재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전용 주차구역 관련 가이드라인은 전무한 실정이다.
제주소방은 적용 대상 등에 대한 검토와 가이드라인 내용이 신규 건축물의 건축 심의단계에도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2일 제주소방안전본부 회의실에서 소열린 소방기술심의위원회. 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이날 소방기술심의위원회에서는 세부 심의사항으로는 주차 구획 내 적응성 있는 소화기와 적정 소화능력 단위, 화재 확산에 대비한 효율적 방화구획 방안, 소화수조 설치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박근오 소방안전본부장은"점차 복잡해지고 다양해지는 화재양상으로 인해 소방기술심의위원회의 역할이 크다"라며 "오늘 심의 결과를 반영해 전기차 관련 화재안전 방안 마련 등 안전한 소방 환경을 구축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