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대공원 적극 추진" 대정읍 주민들 뭉쳤다

"평화대공원 적극 추진" 대정읍 주민들 뭉쳤다
20개 단체 중심 추진위 발대.. 4대 기본 원칙 제시
추진과정 경작권 보상 등 지역주민 의견 반영 요구
  • 입력 : 2023. 02.04(토) 16:01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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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대정읍 웅비관에서 열린 평화대공원 추진위원회 발대식.

[한라일보] 대정지역 주민들이 지지부진한 '알뜨르·송악산 평화대공원' 사업을 이뤄내기 위해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한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서귀포시 대정읍개발협회와 리장협의회 등 대정읍지역 20개 단체가 참여하는 '알뜨르·송악산 평화대공원' 추진위원회 발대식이 지난 3일 위성곤 국회의원과 양병우 제주자치도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정읍 웅비관에서 열렸다.

제주평화대공원사업은 지난 2005년 노무현 정부 당시 '세계평화의 섬 제주' 실천 17대 사업에 포함된 이후 다시 2012년 제주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지역발전계획에 반영됐고 2017년 문재인 대통령 제주공약에 포함되면서 탄력을 받는 듯 했다.

하지만 현재 국방부 소유인 옛 알뜨르비행장 부지에 대한 사용근거가 마련되지 않아 제 속도를 내지 못하다 2021년 위성곤 의원의 대표발의로 무상임대방안을 담은 제주특별법과 국유재산특례제한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 통과를 앞두면서 실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대정읍 옛 알뜨르 비행장 부지. 한라일보 DB

지난해 국방부와 제주자치도는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알뜨르 비행장 부지를 10년씩 갱신하며 무상사용하고 부지내 영구시설물을 설치할 수 있다는 합의안을 도출해 냈다.

추진위원회는 이날 결의문을 통해 ▷과거 역사 회복과 보존의 원칙 ▷주민들을 위한 실용의 원칙 ▷부지 활용에 대한 주민 자결의 원칙 ▷미래세대를 위한 평화비전의 원칙을 평화대공원사업의 기본원칙으로 제시하고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사업인 평화대공원 사업이 국가적인 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 차원의 재정적 지원도 적극 촉구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김성진 추진위 공동대표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지역민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 평화대공원 사업은 있어서는 안될 것이며 경작권 보상에 대해서도 역할을 하겠다"고 밝혀 사업추진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추진위원회는 평화대공원 조성사업 주민수용성 제고방안 연구용역을 지역주민의 입장에서 재검토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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