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만남' 오영훈·국회의원 3인 "난방비 폭등 모두의 위기"

'긴급 만남' 오영훈·국회의원 3인 "난방비 폭등 모두의 위기"
제주도, 5일 제주 국회의원과의 현안정책 간담회
가스·유류비 인상 등 대책 마련에 국회 협력 요청
  • 입력 : 2023. 02.05(일) 17:59
  • 고대로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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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제주도지사와 송재호·김한규·위성곤 국회의원이 5일 오후 제주도청 삼다홀에서 열린 제주지역 국회의원과의 현안정책 간담회에서 서로 손을 잡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상국기자

[한라일보] 오영훈 제주지사와 제주지역 국회의원들이 에너지 취약계층 긴급 지원과 농어업용 전기요금 인상 대책 및 농작물 한파 피해 지원 등에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오 지사는 5일 오후 제주도청에서 민선8기 출범 이후 4번째로 제주지역 국회의원과 현안정책 간담회를 갖고 가스·유류비 인상 등에 대한 국회 차원의 협력을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는 국제 정세로 인한 난방비 급등과 농작물 한파 피해 등 제주가 당면한 각종 현안과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공동의 위기 인식을 바탕으로, 대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 지사는 이날 국회 지원이 필요한 현안사업으로 ▷제주형 행정체제 도입 ▷제주특별법(7단계) 국회 입법 ▷에너지 취약계층 긴급지원 ▷농어업용 전기요금 인상 대책 ▷농작물 한파 피해 지원 ▷양식어업 비과세 한도 확대 ▷분산에너지 활성화를 통한 에너지 자립기반 마련 등을 건의했다.

오 지사는 특히 주민자치권 회복과 자치 역량 강화를 위한 제주형 행정체제 도입 및 제주특별법 개정 등 제도 개선 지원, 농·어업인 지원 대책 마련, 혁신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과 협력 등을 중점 당부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5일 오후 제주도청 삼다홀에서 열린 제주지역 국회의원과의 현안정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상국기자

그는 아울러 "특별자치도의 자기결정권과 관련된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이 진행 중이고 7단계 제도개선은 아직 법사위를 통과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도정과의 협력을 통해 국회 차원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난방비·전기료 인상과 관련해 "1차산업 비중이 큰 제주에서는 민생경제에서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하는 문제로 정부 차원의 대책이 꼭 필요한데 지혜를 내어주면 좋겠다"고 요구한 후 "분산에너지, 민간 우주산업 등 신산업 정책 추진을 위해 "모두 국회에서 법률 개정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지역 국회의원들은 난방비 지원과 관련한 정부 추경 상황 등을 살펴 도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지원하자는 데 뜻을 모았으며,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과 제주특별법 7단계 개정안의 조속한 입법 완료를 위해서도 긴밀한 협력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앞서 이달초 제주자치도는 국제 정세로 인한 유류·가스비 상승 등 동절기 난방비 급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도내 에너지 취약계층과 사회복지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총 27억3700만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5일 오후 제주도청 삼다홀에서 열린 제주지역 국회의원과의 현안정책 간담회. 이상국기자

이번 지원은 정부가 기초생활보장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대상으로 지원하는 에너지 바우처 및 가스요금 할인 방식과는 별도로 시행되고 있으며, 에너지 드림 5830명▷국민생활보장수급자(생계, 의료) 중 에너지바우처 미지원 6767 가구 ▷생활시설 및 장애인주간보호시설 176개소 ▷경로당 460개소가 보다 따뜻한 겨울나기가 가능해졌다.

또 제주지역 대설·한파로 인한 농작물 피해는 지난 1월 31일 기준 643건에 901ha이다. 피해 신고 접수는 13일까지 이뤄진다. 가장 피해가 심한 농작물은 월동무로 482건·781ha이며, 브로콜리가 54건·35ha, 양배추가 34건·24ha 순이다. 월동채소류 수확은 월동무 30%, 양배추 25%, 당근 40%, 브로콜리 70%이다. 도내 월동채소 재배면적은 월동무 5448 ha, 양배추 1,538 ha, 당근 842 ha, 브로콜리 1234ha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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