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휴(제주도청 태권도 감독) 이후 21년 만에 제주출신 태권도 국가대표 1진으로 선발된 강상현이 지난해 10월 10일 울산 문수체육관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태권도 남자대학부 -87㎏급 결승전에서 서건우(울산)를 상대로 내려찍기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한라일보]20년 넘게 끊겼던 제주출신 남자 태권도 국가대표의 명맥이 마침내 이어지게 됐다.
명맥을 이어나가게 된 주인공은 강상현(한체대)이다. 남녕고 출신인 강상현은 지난 9일 강원 태백 고원체육관에서 끝난 2023년 국가대표 선발 최종전 남자-87㎏급에서 박인호(성남시청)를 꺾으며 고대휴(제주도청 감독) 이후 21년 만에 제주출신 국가대표 1진 선수로 선발됐다.
선발전 1위를 차지한 강상현은 오는 5월 29일부터 6월 6일까지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는 2023 세계선수권에 참가할 수 있는 티켓을 손에 넣었다.
강상현은 박인호와의 첫 경기에서 0-2(2:6, 3:4)로 패하며 패자전으로 밀렸다. 절치부심 강상현은 이후 패자 16강전에서 이수범(포항시체육회)에게 2-0(11:1, 1:0)으로 승리하며 정상을 향해 다시 진격하기 시작했다. 패자 8강전 상대는 이선기(수원시청). 강상현과 이선기의 경기결과는 강상현의 2-1(8:10, 5:3, 18:5) 역전승이었다.
탄력을 받은 강상현은 패자 준결승전에서 박상훈(영천시청)과 접전끝에 2-1(9:4, 7:7(우세패), 4:3) 승리를 거두며 패자 결승전까지 오르는데 성공했다.
강상현은 최종 결승전에 나서기 위해선 2022 파워태권도 최강전 우승자 남궁환(한국가스공사)을 꺾어야 한다. 하지만 남궁환은 파죽지세의 강상현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강상현은 남궁환 마저 2-0(7:2, 9:3)으로 제압하며 최종 결승전에 진출했다.
강상현은 결승전에서 박인호와 또다시 맞닥뜨렸다. 설욕을 벼른 강상현의 우세였다. 1회전에서 5:5로 맞섰지만 우세승으로 따냈고, 이어 2회전에서도 10:4로 따내면서 2-0 승리를 거뒀다.
패자부활전을 통해 결승전에 올랐기 때문에 강상현은 박인호와 최종 재결승전을 치러야 한다. 둘의 최후의 결전은 강상현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1회전 7:2로 승리한 강상현이 기선을 제압한 뒤 2회전에서도 5:4 신승을 거두며 2-0으로 선발전을 끝냈다.
중(오현중)·고등부 시절 전국무대를 평정했던 강상현은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제주 태권도 선수단의 유일한 금메달리스트이자, 지난해 열린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또 2021년 최종선발전 -80㎏급에서 2진으로 선발됐던 아쉬움을 털어내는데도 성공했다.
강상현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둬 기쁘다. 이번 세계 선수권대회에서 반드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제주도에도 좋은 선수가 많다는 것을 이번기회를 통해서 보여주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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