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한국→미국→일본→미국→한국→일본→미국→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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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바퀴 순환 이동 일정.. 시차 적응 따라 승패 갈린다
KBO, 선수단 체력 유지 배려 비즈니스등급 항공편 지원
  • 입력 : 2023. 02.15(수) 08:48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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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을 유지하라."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대표팀에 떨어진 특명이다.

1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 집결한 대표팀 선수들은 본격적으로 컨디션 조절 및 시차 적응과 전쟁을 시작한다.

대표팀 선수들의 이동 경로와 일정을 살펴보면 숨이 막힐 정도다.

가령 삼성 라이온즈의 토종 에이스 원태인(23)이 그렇다.

지난달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개인 훈련을 한 원태인은 팀 스프링캠프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일본 오키나와로 향했고, 보름 만에 다시 태평양을 건너 미국애리조나주 투손에 온다.

양의지(36)를 비롯한 두산 베어스 소속 대표팀 선수들은 호주에서,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은 한국과 괌에서 이동했다.

대표팀의 향후 일정도 복잡하다. 27일 귀국길에 오르는 대표팀은 일본 오사카를거쳐 WBC 본선 1라운드가 열리는 도쿄로 향한다.

대표팀이 4강에 진출하면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최대 2경기를 치른 뒤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다.

원태인은 두 달 반 동안 약 7만 2천㎞(직선거리 기준)를 이동한다. 지구 둘레(약 4만㎞) 두 배와 가깝다.

원태인은 여러 차례 장거리 이동과 밤낮이 바뀌는 시차 적응을 감수해야 한다.

애리조나주에서 팀 전지 훈련을 소화한 키움 히어로즈, LG 트윈스, NC 다이노스,KIA 타이거즈, kt wiz 소속 선수들과 플로리다주에서 훈련한 SSG 랜더스 선수들의 상황은 그나마 양호한 편이다.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한 경쟁팀들은 비교적 여유로운 일정을 따른다.

일본 대표팀 선수들은 일본 내에서 팀 전지 훈련을 하다가 미야자키현 대표팀 훈련에 합류하고, 일본에서 열리는 본선 1라운드를 치른다.

호주 대표팀도 자국에서 대회를 준비하다 일본으로 이동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런 문제를 잘 알고 있다.

KBO는 각 팀 스프링캠프지에서 애리조나주로 이동한 대표팀 모든 선수, 코치들에게 비즈니스 등급 항공편을 지원했다.

그동안 KBO는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구성원들에게 이코노미 등급 항공편을 지원했지만, 이번 대회에선 선수단 건의를 받아들였다.

대표팀 선수들은 귀국과 일본 출국 시에도 비즈니스 등급 항공편을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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