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공 의혹 제기' 부승찬 전 대변인 "아직도 내 생각 맞다"

'천공 의혹 제기' 부승찬 전 대변인 "아직도 내 생각 맞다"
19일 제주 김만덕기념관서 저서 '권력과 안보' 북콘서트 개최
"크로스체크해 사실관계 확인… CCTV기록 여부 알 방법 없어"
  • 입력 : 2023. 02.19(일) 17:39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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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19일 제주시 김만덕기념관에서 개최한 자신의 저서 '권력과 안보-문재인 정부 국방비사와 천공 의혹' 북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상국기자

[한라일보]대통령실의 용산 이전 과정에 역술인 '천공'이 개입했다는 주장을 내놓은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제주에서 북콘서트를 진행한 자리에서도 "아직도 제 기록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은 19일 제주시 김만덕기념관에서 자신의 저서 '권력과 안보-문재인 정부 국방비사와 천공 의혹' 북콘서트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부 전 대변인은 패널과 저자 간 토크쇼에 이어진 저자와의 대화의 시간에서 '천공 의혹 제기' 뒷이야기를 묻는 질문에 "아직도 저의 기록이 맞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리고 저한테 (천공 관련) 얘기를 해주신 분들을 원망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부 전 대변인은 "(자신의 저서에서) 천공 관련은 상당히 충격적이라고 표현했다"면서 "대통령실 이전과 관련한 내용의 핵심은 천공이었기 때문에 부제목을 천공 의혹으로 뽑았다. '천공이 다녀갔다'는 총장에게 공적인 영역에서 들은 얘기를 그 밑사람에게 확인하는 것도 불충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로스체크해 사실관계를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 전 대변인은 폐쇄회로(CC)TV 기록과 관련해 "최근 국방부 장관이 CCTV 기록이 삭제됐다고 했다"면서 "장관이 그렇게 얘기했기 때문에 (CCTV) 기록이 남아 있는 것에 대해서는 알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19일 오후 제주시 김만덕기념관에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자신의 신간 '권력과 안보-문재인 정부 국방비사와 천공 의혹' 북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대통령실로부터 형사고발당한 것과 관련해서는 "현재 사이버수사대에 고발돼 있는 상황으로 아직 조사를 받으러 오라는 얘기는 못 받았다"면서 "조만간 있을 것으로 보고 있고, 또 외적으로 시달리는 것도 있지만 견딜만하다. 이와 관련해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니 큰 힘이 된다. 형사고발도 당당히 맞서겠다"고 전했다.

앞서 부 전 대변인은 자신의 저서를 통해 "작년 4월 1일 남영신 당시 육군총장으로부터 '천공이 대통령직인수위 고위관계자와 함께 한남동 육군총장 공관과 국방부 영내에 있는 육군 서울사무소를 방문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하며 부 전 대변인 등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했다.

서울경찰청은 부 전 대변인을 비롯해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제주 세화고와 공군사관학교, 연세대 대학원을 졸업한 부 전 대변인은 연세대 통일연구원 전문연구원과 겸임교수로 재직했으며 국회 국방위원회 정책보좌관을 거쳐 문재인 정부 국방부 장관 정책보좌관과 국방부 대변인을 역임했다. 2022년 국회의원선거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섰지만 당내 경선에서 탈락한 바 있다.

부 전 대변인은 이날 북콘서트에서 향후 정치행보와 관련해 "사실 이번 콘서트가 내일을 향한 오늘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정치적으로 바라봐 주시지 않았으면 한다"면서 "(형사고발 등) 사실 쉽지 않은 길이다. 그 쉽지 않은 길을 가고 앞으로 2~3년이 될지 모르지만 힘든 길 앞에 서 있다. 오늘 소통의 자리는 힘을 받기 위해 마련한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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