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의 대면 '제주들불축제' 안전·친환경 축제로

4년 만의 대면 '제주들불축제' 안전·친환경 축제로
3월 9일 도심 이어 10~12일 새별오름 일대 개최
동시간대 최대 5만명 허용 등 단계별 인원 관리 계획
오름 보존 방안 전문가 포럼·플로깅 페스타도 예정
  • 입력 : 2023. 02.20(월) 17:06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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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별오름 불놓기로 장관을 이루는 제주들불축제.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전면 대면 축제로 치러지면서 안전, 친환경 이슈를 얼마나 제대로 반영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제주시 제공

[한라일보] 4년 만에 전면 대면 행사로 치러지는 제주들불축제가 코로나19 이후 관광 트렌드로 꼽히는 안전, 친환경 요소를 얼마나 반영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그동안 제주도 최우수축제, 문화체육관광부 문화관광축제 지정 등 '들불' 콘텐츠가 일군 성과가 부각된 반면에 축제장인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논의는 미흡했기 때문이다.

제주시는 3월 9일부터 12일까지 개최되는 2023 제주들불축제 운영 계획을 20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는 '희망을 품은 제주들불, 세계를 밝히다'란 주제 아래 관람객 편의와 안전 최우선, 선택과 집중으로 축제 콘텐츠 강화, 지역경제·관광산업에 활력, 미디어·SNS 플랫폼을 활용한 온·오프라인 홍보, 청정 제주의 자연을 보존하는 축제 등 5개 부문에 중점을 두고 더 안전하고 새로운 즐길거리가 있는 축제로 준비되고 있다.

첫날 삼성혈 들불 불씨 채화 제례, 시청 광장 들불 콘서트와 소원지 달기 등 도심 행사에 이어 10~12일 3일 동안엔 새별오름 일대에서 마상무예, 제주농요 공연, 희망 콘서트, 민속 경기 경연, 횃불 대행진, 화산쇼, 잣담 쌓기, 오름불놓기, 느영나영 대동돌이가 잇따를 예정이다. 오름불놓기에서는 드론을 이용한 점화 퍼포먼스를 통해 오름에 설치된 달집이 동시에 타오르는 장면을 연출하는 등 볼거리를 제공한다.

주최 측이 전망하는 올해 방문객은 약 40만명이다. 행사장 총면적 6만여㎡ 중에서 사용 가능한 5만㎡를 기준으로 동시간대 최대 운집 허용 인원을 5만명(1㎡당 1명)으로 보고 관람객을 관리하기로 했다. 단계별 혼잡도 대응책으로 4만5000명을 넘기 시작하면 행사장 출입을 일부 통제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경호·주차 인력이 2019년 대비 갑절가량 늘어난 300여 명이 배치된다.

새별오름 관리와 관련해선 올해 처음 축제 기간에 현장 포럼을 열고 보존 방안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모으는 자리를 갖는다. 환경 축제가 되도록 별도 참가자 공모를 통해 '오름 플로깅 페스타'도 첫선을 보인다.

향후 오름 생태를 포함한 전문적 사후 평가와 함께 관련 조례에 따라 새별오름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려면 부서 간 협력이 필요하다는 게 제주시 내부의 의견이다. 오름 관리 부서(환경관리과)가 별도로 있지만 새별오름의 경우엔 1년에 단 3일 들불축제 콘텐츠를 다루고 행사를 진행하는 부서(관광진흥과)에서 도맡고 있어서다.

이날 들불축제 브리핑에 나선 안우진 제주시 부시장은 "제주시 제주종합경기장과 서귀포시 2청사 주차장을 거점 주차장으로 지정해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만큼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편안하게 축제장을 찾아 달라"면서 "경찰, 소방 등과 협조해 무엇보다 안전한 축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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