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가 제104주년 3·1절 기념식을 제주항일기념관 추념탑 광장에서 개최한다.
3·1절 기념식은 코로나19로 지난 3년간 취소 또는 축소 개최됐으나 올해는 코로나19 일상회복과 실내마스크 의무해제 상황을 감안하고 국경일 행사 정상화로 항일운동의 뜻을 기리고 도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기념행사로 추진하기 위해 정상 개최를 결정했다.
특히 매년 행사를 개최해온 조천체육관에서 제주항일기념관 추념탑 광장 야외무대로 장소를 옮겨 기념식을 진행한다.
제주항일기념관은 제주 3·1운동의 발원지인 조천만세동산(속칭 미밋동산)이 위치한 곳으로 3·1운동의 역사와 의미를 살릴 수 있는 장소다.
이날 행사는 기념식에 앞서 조천 청년회의소(대회장 고현명) 주관으로 오전 8시 50분부터 10시 20분까지 독립유공자 유가족 및 학생, 지역주민 등 1,000여 명이 참여해 제주 4대 항일운동을 재현하는 대대적인 만세대행진(신촌·함덕초 → 조천만세동산)과 조천만세운동 재현공연(항일기념관 광장 무대)이 진행된다.
만세대행진이 끝나고 오전 10시 30분부터 제104주년 3·1절 기념식이 도내 각 기관·단체장, 광복회원, 도민 등 1,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항일기념관 추념탑 광장에서 개최된다.
기념식에서는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릴레이 독립선언서 낭독과 올해 100세를 맞이한 제주 유일의 생존 독립유공자인 강태선 애국지사 소개, 제주의 항일운동을 돌아보는 기념 영상 상영과 함께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또 애국선열추모탑 참배, 광복회원 간담회, 태극기 달기 운동 등 순국선열의 정신을 기리고 제주 항일운동 역사를 되새기며 3·1운동 제104주년을 기념한다.
조상범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이번 제104주년 3·1절 기념식은 코로나19 일상회복과 더불어 3년 만에 정상 개최되는 행사로 많은 도민의 참여를 바란다"며 "전 가정 태극기 달기와 함께 제주 항일운동의 의미와 선열의 숭고한 정신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