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서부중 토지수용 절차 착수"… 2027년 개교 불투명

김광수 "서부중 토지수용 절차 착수"… 2027년 개교 불투명
23일 새 학기맞이 기자회견서 "협의 매수 못 해" 토지수용 돌입 밝혀
"중앙토지수용위원회 공익성 평가 절차 수행에만 최소 10개월 소요"
김 교육감 취임 후 또다시 2027년으로 늦춘 개교 시기 변동 가능성
  • 입력 : 2023. 02.23(목) 10:32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한라일보] 제주도교육청이 제주시 외도동에 설립을 추진 중인 가칭 '서부중학교' 학교 부지에 대한 토지수용 절차를 밟고 있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23일 오전 10시부터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진행된 2023년 새 학기맞이 기자회견에서 이런 내용을 밝혔다.

김 교육감은 이날 기자회견 중에 "학사 일정과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이 자리를 빌어 도민 여러분과 교육가족 여러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계신 서부중학교와 관련해 말씀을 드리겠다"며 토지수용 절차 착수 소식을 알렸다. 김 교육감은 "결론적으로 매입하지 못한 두 필지의 토지는 협의 매수를 하지 못했다"면서 "따라서 이미 밝혔던 대로 토지수용 절차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이 토지수용 여부 결정을 위한 공익성 평가 준비에 나서는 등 사실상 토지수용 절차에 돌입하면서 2027년으로 늦췄던 서부중 개교 시기도 불투명해졌다. 김 교육감은 "토지수용을 위해서는 중앙토지수용위원회의 공익성 평가 절차를 수행해야 하는데 이 기간만 해도 최소 10개월이 소요된다"며 "도교육청은 앞으로 학교 부지 수용을 위한 중앙토지수용위원회 공익성 평가 절차를 충실하게 수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서부중은 2019년 4월 건립 예정 부지를 확정했지만 전체 부지 중 두 필지의 토지 매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매입하지 못한 토지 비율은 전체의 66%가 넘는다. 이에 전임 교육감 시절 2024년으로 개교 시기를 변경했고 김 교육감 취임 이후 또다시 2027년으로 개교 일정을 늦췄다. 앞서 김 교육감은 토지주와 협의를 통해 토지를 매입하지 못할 경우 토지수용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몇 차례 언급해 왔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1956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