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유독 비싼 LPG 가격도 조사… 민간감시단 나선다

제주서 유독 비싼 LPG 가격도 조사… 민간감시단 나선다
제주도, 민간감시단 조사 확대
LPG·경유·휘발유 판매가 감시
유통 구조 분석에 가격 조사도
  • 입력 : 2023. 02.26(일) 10:12
  • 강다혜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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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도내 주택 난방과 차량 연료 등 LPG와 석유제품의 가격·유통구조를 분석하기 위한 민간 차원의 조사가 이뤄진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도내 액화석유가스(이하 LPG)와 경유, 휘발유 등 석유제품 가격이 합리적으로 결정되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민간감시단 조사를 확대,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 지난해 제주 LPG 용기 판매소 부탄 평균 판매가격은 ㎏당 3145.1원으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프로판 평균판매가격은 ㎏당 2654.4원으로 전국 2위를 나타냈다. 제주 LPG 자동차 충전소 부탄 평균 판매가격 또한 전국 상위권으로 L당 1115.2원으로 조사됐다.

이에 제주도는 민간감시단을 통해 LPG와 석유제품에 대한 가격·유통구조 분석과 가격조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LPG와 관련 국제가격, 충전소, 판매소에 이르는 가격 구조와 국제 가격 변화에 따른 국내 가격변화 추이 등을 분석하고, LPG 정상 판매 조건 기준 가격과 실제 판매가격과의 차이를 비교·검증할 예정이다.

석유 제품에 대해서는 지난해 실시한 지역별, 주유소별 경유 및 휘발유 가격을 비교하고, 농협 알뜰주유소 인근 주유소 가격 변화를 조사한다. 또 도내 석유 저장용량 소진 주기에 따른 가격 변화를 점검하고, 석유 관련법 개정 시 지역별 공급가격 공개에 따라 주유소 가격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도 살펴 볼 계획이다.

조사 결과는 분기별로 공개된다.

가장 비싼 주유소와 싼 주유소의 가격 정보를 도 누리집을 통해 매일 공개된다.

제주도가 지난해 실시한 도내 경유와 휘발유에 대한 유통·가격 조사 결과, 판매대리점과 주유소 간 수직계열화된 유통구조와 독과점 형태의 시장구조로 석유 제품이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는 결과가 도출됐다. 또 지난해 10월과 11월 도내 주유소(대리점 포함)의 유통비용과 마진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협 알뜰주유소의 경우 경유 판매 가격이 조사가 이뤄진 9주 중 7주에 걸쳐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최명동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최근 공공요금 인상으로 서민 체감물가가 높은 상황에서 도민생활과 밀접한 LPG와 석유제품에 대한 모니터링을 확대해 시장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가격 안정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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