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미디어데이에서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라일보]올 시즌 K리그1 개막전 사상 최다 관중의 열기가 K리그2로 이어질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관중들의 열기 여부는 3·1절인 1일 일제히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2 2023 개막라운드 6경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남 vs 부천(오후 1시 30분 창원축구센터)
지난 시즌 K리그2 준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한 경남과 부천이 올 시즌 개막라운드에서 만난다. 경남은 지난해 19골을 기록한 티아고의 빈자리를 글레이손으로 채웠다. 187㎝ 86㎏의 신체조건으로 득점 가담, 포스트플레이 등 티아고와 비슷한 유형의 공격수다. 부천은 개막전에서 경남을 반드시 꺾고 작년 준플레이오프에서 2-3으로 패한 아픔을 씻어내겠다는 각오다. 조현택, 오재혁, 최철원 등 팀의 주축선수들이 이탈했지만 능력 있는 어린 선수들을 발굴해낸 이영민 감독이 올해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을 끌고 있다. 양 팀의 최근 10차례 상대 전적은 경남이 6승 1무 3패로 우세하다.
▶천안 vs 부산(오후 1시 30분 천안종합운동장)
신생팀 천안의 K리그2 첫 상대는 부산이다. 기존 외국인 선수 모따, 호도우프와 더불어 2017시즌 수원삼성에서 뛴 다미르를 데려왔고, 최근에는 베트남 연령별 대표를 거친 안과 히에우를 영입해 외인 구성을 마쳤다.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리스트 김창수가 플레잉코치로 합류해 팀에 경험을 보탰다. 천안 박남열 감독은 지난 21일 열린 출정식에서 간결하고 화끈한 공격축구를 약속했다. 부산은 지난해 마지막 3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기대감을 높였고, 박진섭 감독은 동계 훈련을 통해 자기만의 색깔을 더해나갔다. 브라질 출신 공격수 페신과 지난 시즌 안산에서 공격포인트 10개(7골 3도움)를 올린 최건주와 최지묵, 최기윤 등을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전남 vs 안양(오후 1시 30분 광양전용구장)
이장관 감독 체제로 동계 훈련부터 준비한 전남과 지난 시즌 승격을 놓친 안양이 맞대결을 펼친다. 전남은 브라질 U23 대표팀을 거친 발디비아, 안산에서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은 아스나위, 베테랑 강민수 등 알짜배기 영입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베테랑 조지훈까지 데려와 스쿼드에 무게감을 더했다. 전남은 2018년 강등 뒤 2019시즌부터 지난해까지 총 4차례의 K리그2 개막라운드에서 2무 2패로 승리가 없었다. 올해 그 징크스를 탈출하겠다는 각오다. 안양은 정민기, 아코스티, 김경중 등 핵심 선수가 팀을 떠났지만 지난 시즌 공격포인트 24개를 합작한 외국인 듀오 조나탄과 안드리고가 팀에 잔류했다. 여기에 조성준, 안용우 등 K리그1에서 검증된 선수들이 합류했다.
▶성남 vs 안산(오후 4시 탄천종합운동장)
이기형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성남과 임종헌 감독이 출발부터 함께하는 안산이 격돌한다. 2022시즌 최하위로 마무리한 성남은 2019년 승격 후 네 시즌만에 K리그2로 강등됐다. 새로운 감독과 더불어 선수 변화의 폭이 큰 성남이다. 심동운, 정한민, 이상민 등 검증된 자원이 성남 유니폼을 입었다. 임종헌 감독과 비시즌을 준비한 안산은 지난 두 시즌 간 71경기에 나와 9골 8도움을 올린 이상민의 공백이 커 보인다. 하지만 브라질 청소년 대표팀(U15, U17)에서 활약한 미드필더 완드류를 영입했고, 새로 합류한 이근호에게 부주장직을 맡기며 기대감을 높였다. 두 팀의 마지막 맞대결은 2018시즌 29라운드로 해당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통산 상대전적은 성남이 3승 4무 1패로 앞선다.
▶충남아산 vs 김천(오후 4시 이순신종합운동장)
K리그2 다크호스 충남아산과 우승 1순위 김천이 만난다. 박동혁 감독은 창단 첫해인 2020시즌 최하위였던 충남아산의 순위를 2021시즌 8위, 2022시즌 6위로 차근차근 팀을 성장시켜나갔다. 2021시즌 김인균 영플레이어 수상, 2022시즌 유강현 득점왕 수상 등 인재를 발굴해내며 지도력을 입증했다. K리그 통산 105경기 24골 18도움을 기록중인 두아르테, 301경기 69골 29도움의 고무열까지 영입에 성공했다.
성남과 함께 강등된 김천은 올 시즌 K리그2 우승 1순위로 꼽힌다. 권창훈, 이영재, 조영욱, 원두재, 강현무 등 국가대표급 엔트리를 자랑한다. 오랜 시간 팀을 이끈 김태완 감독이 떠났지만, 2021년부터 수석코치로 김천과 함께한 성한수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서울E vs 충북청주(오후 4시 목동종합운동장)
신생팀 충북청주는 원정길을 떠나 서울 이랜드를 상대한다. 서울 이랜드는 박충균 감독, 충북청주는 최윤겸 감독을 새로 선임해 시즌을 준비했다. 서울 이랜드는 역시 선수 변화의 폭이 큰 팀 중 한 팀으로 꼽힌다. 김인성, 김선민, 이건희 등 국내 선수뿐만 아니라 아센호, 까데나시 등이 팀을 나갔다. 이들의 빈자리는 이상민, 이시헌, 황인택, 그리고 외국인 선수 브루노, 헤난, 반토안, 호난이 채웠다. 이랜드는 최근 2시즌 간 치러진 시즌 개막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최윤겸 감독이 이끄는 충북청주는 장혁진, 류원우, 이한샘 등 K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가 합류했다. 최윤겸 감독의 경험과 신생구단의 만남이 어떤 조화를 이룰지 관심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