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초등돌봄 시간 연장 우여곡절 끝에 24개 학교 첫발

제주 초등돌봄 시간 연장 우여곡절 끝에 24개 학교 첫발
공약 연계 새 학기 제주시 16곳 19실 등 29실 시범 운영
오후 6시30분까지 '저녁돌봄'… 오후 8시까지 신청은 전무
지역 자원 연계 위해 '새마을문고 활용 방안' 용역도 추진
  • 입력 : 2023. 02.27(월) 17:28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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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의 주요 공약 중 하나인 '초등돌봄교실 운영 시간 확대' 사업이 우여곡절 끝에 24개 학교에서 첫발을 뗀다. 제주도교육청은 '안전한 돌봄시스템 운영 내실화' 공약과 연계해 3월부터 24교에서 오후 5시 이후 초등돌봄교실을 시범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안전한 돌봄시스템 운영 내실화' 공약에 포함된 초등돌봄교실 확대는 최대 오후 8시까지 운영을 목표로 첫해인 올해 최소 20교에서 시범 실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시범 운영 학교를 모집한 결과 겨우 3교 신청에 그쳤다.

도교육청은 부랴부랴 추가 모집에 나섰고 새 학기를 앞두고 24교 29실 시범 운영을 발표했다. 제주시 16교(동지역 12교) 19실, 서귀포시 8교(동지역 5교) 10실로 이들 학교에서는 모두 '저녁돌봄'에 해당하는 오후 6시30분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이에 맞춰 해당 학교에는 안전관리사(자원봉사자)를 1명씩 배치한다.

앞서 도교육청이 운영 시간 확대 추진과 관련 지난해 하반기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학부모의 38.29%가 '돌봄교실 연장'을 원했다. 반면 교직원의 91.97%, 초등돌봄전담사의 71.95%는 현행 '오후 1~5시' 유지를 택해 학부모에 비해 시간 확대를 바라는 비율이 적었다.

이와 함께 도교육청은 초등돌봄교실 초과 수요 해소를 위해 올해 돌봄교실 공간 255실을 운영한다. 지난해 237실(전용교실 179실)보다 18실이 늘어난 규모다. 돌봄 민간위탁사업인 '마을키움터'는 14개 기관까지 확대하기로 하고 현재 추가 모집이 진행 중이다.

도교육청은 2025년 전면 시행 예정인 교육부의 '늘봄학교' 등에 대비한 제주형 방과후·늘봄지원센터, 제주형 거점통합돌봄센터 구축도 추진한다. 또한 학교의 공간적 한계를 벗어나 마을 교육 자원과 연계할 수 있는 길을 찾기 위해 '새마을작은도서관(새마을문고)의 교육적 활용 방안 연구' 용역을 벌인다.

김창건 도교육청 미래인재교육과장은 "3월 중 제주도와 행정시, 제주도의회, 교육청이 모여 학교 돌봄 수요 해소와 '늘봄학교' 운영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3개 기관과 학교 관계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2024년부터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제주형 늘봄학교 모델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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