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목 관아가 열린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해 관람객을 맞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그동안 문화재 보호 및 관리를 위해 내부 출입이 제한됐던 제주목 관아를 재단장을 통해 방문객 안전문제가 있는 귤림당을 제외한 우련당, 연희각, 홍화각, 영주협당 등 모든 전각의 내부를 관람할 수 있도록 열린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고 1일 밝혔다.
특히 전각 내부 관람 유도를 위해 전각마다 짚신을 비치했으며, 조선시대 목사의 집무실인 연희각에서는 목사복을 입고 사진 촬영을 할 수 있어 관람객들에게 추억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함께 세계유산본부는 올해 목 관아 야간개장을 확대하고, 다양한 문화행사 유치도 추진하는 등 목 관아를 제주 원도심의 대표 문화 유적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유동인구 유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원도심 상권 활성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본부는 올해 야간개장 연장과 더불어 제주목 관아 및 관덕정에서 다양한 문화행사가 치러지도록 유치에도 적극 나선다.
지난해 5월과 10월 두 달간 진행한 야간개장은 올해는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간으로 연장하고, 월 1회 정기적으로 야간 공연을 열 예정이다. 원도심 상권 활성화 및 제주목 관아만이 가지는 가치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 전시·촬영 등 다양한 행사도 유치할 계획이다.
목관아 사용신청 및 촬영 문의는 제주목 관아(710-6713) 또는 제주목 관아 누리집 메뉴를 참조해 신청하면 된다.
고영만 세계유산본부장은 "제주목 관아 전각을 전면 개방하고 야간개장을 확대해 다양한 행사를 유치하고 제주목 관아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겠다"며 "제주 원도심의 대표 문화유적 관광지로 자리 잡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유산본부는 올해 관람객 10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12월 12일 기준) 제주목 관아를 찾은 관람객 수는 6만1565명이다.
연희각 목사복 착용 사진.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