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예정지 일대서 멸종위기 흑두루미 등 관찰

제2공항 예정지 일대서 멸종위기 흑두루미 등 관찰
전북대 주용기 연구원·시민단체 모니터링 결과
  • 입력 : 2023. 03.01(수) 17:55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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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읍 일대에서 관찰된 흑두루미. 전북대 주용기 연구원, 제주시민생태조사단 제공

[한라일보] 전북대학교 주용기 연구원과 제주시민생태조사단은 제주 제2공항 건설 예정지인 서귀포시 성산읍을 포함해 성산읍과 인접한 표선면, 제주시 구좌읍 일대에서 지난 2월25일부터 27일까지 조류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멸종위기종과 법정보호종 등 총 1만1000여마리의 조류를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모니터링에서 확인된 조류 중에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6종·56마리 ▷해양수산부 지정 보호대상해양생물종 2종·21마리 문화재청 지정 천연기념물 6종·36마리가 포함돼 있으며 특히 세계자연보전연맹 국제보호종이자 멸종위기종인 저어서를 비롯해 위협종인 흰죽지와 흑두루미, 준위협종인 청머리오리, 댕기물떼새 등도 관찰됐다고 이들은 밝혔다.

모니터링에 참여한 주용기 전북대학교 연구원은 "제주 2공항 건설 추진 지역과 주변 지역은 오름과 구릉 및 절벽, 수많은 내륙습지, 암반 해안과 갯벌 등 연안습지 등 다양한 지형과 자연적 조건으로 인해 수많은 조류와 생물들이 서식하는 중요한 지역"이라며 "이러한 지역에 만약 제주 2공항 건설이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수많은 조류를 비롯한 생물들이 생존의 위협에 처할 수밖에 없으며, 항공기와 조류가 충돌하는 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서 대규모 인명피해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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