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들불 사고 절반 봄철 집중.. 주의보 발령

제주 들불 사고 절반 봄철 집중.. 주의보 발령
최근 5년간 179건 발생 43% 봄철
소방안전본부, 8일 주의보 발령
  • 입력 : 2023. 03.08(수) 10:09  수정 : 2023. 03. 08(수) 11:26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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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최근 5년 간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들불 사고의 절반 가량이 건조한 봄철(3월~5월)에 일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8일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도내에서 발생한 들불 사고는 179건이다. 또 이 기간 들불 사고로 5명이 다치고 1억5000여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계절별로는 날씨가 건조한 봄철에 전체 들불 안전 사고의 43%가 발생해 가장 많았고, 이어 겨울철(12월~2월) 29.1%, 가을철(9월~11월) 15.6%, 여름철(6~8월) 12.3% 순이다.

지역별로는 서귀포시 동지역이 전체 들불 안전 사고의 39.7%(71건)를 차지해 가장 비중 높았다. 재산 피해액 기준으로는 서부 읍면지역이 58000여만 원으로 전체의 32.3%를 차지해 가장 피해가 컸다.

들불 사고 원인은 쓰레기 소각, 불씨 방치, 담배 꽁초 투기 등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86%(154건)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발생 장소는 과수원이 66.5%(119건)으로 가장 많았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달 서귀포시 남원읍 의귀리에서는 농업 부산물과 쓰레기를 태워다 불이 번져 삼나무 45그루, 감귤나무 10그루, 비료 30포대가 불에 타는 사고가 발생했고, 지난해 3월 서귀포시 하원동에서는 폐잡목 태우던 중 바람에 불티가 날려 야초지(660㎡)와 소나무 46그루, 잡목 20그루를 불에 타나 200여만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화재가 집중되는 봄철을 맞아 이날 들불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해 피해 예방 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다.

소방안전본부는 "봄철은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 등으로 대형 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들불 예방 조치를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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