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워하는 손흥민과 토트넘 선수들. 연합뉴스
손흥민이 풀타임을 뛴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토트넘은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UCL 16강 2차전 홈경기에서 AC밀란(이탈리아)과 0-0으로 비겼다.
앞서 원정 1차전에서 0-1로 패한 토트넘은 이로써 1, 2차전 합계 0-1로 패해 2018-2019시즌 이후 처음으로 복귀한 UCL 무대에서 고개를 숙였다.
손흥민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려 해리 케인, 데얀 쿨루세브스키와 공격진을 이뤘다.
이날로 손흥민은 UCL 본선 55경기에 출전, 과거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뛴 박지성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54경기)를 넘어 '아시아 선수 UCL 본선 역대 최다 출전' 기록을 달성했다.
다만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5골 3도움, UCL에서 2골 등 공식전 9골 3도움을 올린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를 더하지는 못한 채 팀의 UCL 탈락을 지켜봐야 했다.
런던의 교통 체증으로 경기가 예정보다 10분 늦게 시작한 가운데, 전반에는 두 팀 모두 이렇다 할 기회를 많이 만들지 못했다.
토트넘은 전반 12분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컷백을 받은 에메르송 로얄의 슈팅으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으나 AC밀란 수비수의 몸에 맞고 굴절됐다.
전반 18분에는 AC밀란이 프리킥 상황에서 준비한 플레이를 선보였는데, 주니오르 메시아스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찬 오른발 슛이 골대 왼쪽으로 크게 빗나갔다.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낳으면서 0의 균형은 이어졌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전반 23분 오른발로 때린 과감한 중거리 슛은 골대로 향하지 않았고, 전반 35분 케인의 슛마저 상대 골키퍼 마이크 메냥에게 막혔다.
승리가 절실했던 토트넘은 후반 공격의 강도를 높였다. 후반 8분에는 이반 페리시치를 페드로 포로로 교체하며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경기는 계획대로 풀리지 않았다.
후반 19분 케인의 슛이 굴절돼 뒤로 흘렀고, 세컨드 볼을 잡은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페널티지역으로 돌파해 오른발 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메냥을 뚫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토트넘은 후반 32분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를 떠안았다.
토트넘은 후반 38분 쿨루세브스키를 다빈손 산체스로 교체한 뒤 맞섰으나, 후반추가 시간 손흥민의 프리킥에 이은 케인의 헤딩을 메냐가 쳐내면서 끝내 득점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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