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쇠오리 보호' 마라도 고양이 이어 이번엔 반려견

'뿔쇠오리 보호' 마라도 고양이 이어 이번엔 반려견
제주도 소유자 동반 없는 반려견 출입 금지
주민 소유 고양이는 등록칩 부착 후속 조치
  • 입력 : 2023. 03.09(목) 09:39  수정 : 2023. 03. 10(금) 10:18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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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 전경.

마라도 전경.

[한라일보] 마라도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에 처한 천연기념물 '뿔쇠오리' 보호를 위해 길고양이를 반출한 문화재 당국이 이번엔 반려견 관리에 나선다.

제주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8일자로 천연기념물 마라도 천연보호구역의 환경을 보존하고 고유의 천연가치를 유지·관리하기 위해 문화재보호법 제34조 5항에 따라 반려견이 목줄 등 안전조치와 함께 소유자가 동반하지 않고 마라도 천연보호구역을 배회 또는 출입하도록 하는 행위를 금지한다고 대정읍 마라리장에게 통보했다.

제주자치도는 이를 위반할 경우 부득이 문화재보호법 제34조와 제101조에 따라 관련 기관에 조사를 요청할 수 밖에 없다고 양해를 구했다.

제주자치도는 천연기념물 '뿔쇠오리' 보호를 위해 지난달 27일부터 3일까지 마라도 내 길고양이 구조작업을 실시, 42마리를 반출해 세계유산본부 시설에서 보호중이다. [관련기사] '뿔쇠오리 위협' 최남단 마라도 길고양이 반출 '완료'

제주자치도는 이번 길고양이 구조작업 후속조치로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마라도에서 주민들이 관리하는 고양이를 대상으로 등록칩 부착과 함께 관리자 등록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제주자치도 세계유산본부 관계자는 "지난 길고양이 구조작업 과정에서 일부 주민 소유의 반려견들이 마라도 전 지역을 배회하는 것을 확인했고 '뿔쇠오리'에 잠재적 위협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우려가 있어 후속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천연보호구역 마라도는 천연기념물 뿔쇠오리와 더불어 슴새 등 주요 철새들의 중간 기착지이자 번식지이지만 매년 뿔쇠오리 사체가 나오고 지난달 24일에도 뿔쇠오리 4마리의 사체가 발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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