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 날아간 창고 지붕… 바람 피해 속출

강풍에 날아간 창고 지붕… 바람 피해 속출
12일 고산 초속 19.6m 마라도 19.3m 강풍 관측
중문 호텔 유리 깨지고 화장실 갇혔다 구조도
  • 입력 : 2023. 03.13(월) 12:46  수정 : 2023. 03. 14(화) 15:28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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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강풍의 영향으로 날아간 제주시 한경면 두모리 창고 지붕. 이상국기자

[한라일보] 지난 12일 비가 내린 뒤 제주 전역에 강한 바람이 불며 지붕이 날아가고 유리가 깨지는 등 강풍 피해가 잇따랐다.

13일 제주시 한경면 두모리의 한 주민에 따르면 마을 트랙터 보관 창고가 지난밤 강한 바람에 지붕이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함석으로 만들어진 이 창고 지붕은 태풍이 지날 때에도 피해가 없었지만 밤 사이 강풍의 영향으로 종잇장처럼 벗겨져 땅으로 떨어져 나왔다.

이 주민은 "지은 지 30년 정도 된 창고로 알고 있지만 지금까지 피해가 없었다"며 "어젯밤 바람이 강하게 불었는데 아침에 나와보니 창고 지붕이 벗겨져 황당하다"고 말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2일 오후 6시 기준 고산에는 초속 19.6m, 지귀도에는 초속 16.6m의 강풍이 관측됐다.

또 같은 날 오후 11시 기준으로 마라도 19.3m, 고산에 초속 18.6m, 새별오름에는 초속 15.2m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도 지난 12일 강풍과 관련된 피해 신고가 총 4건 접수됐다.

12일 오후 1시48분쯤에는 서귀포시 색달동 중문관광단지의 한 호텔에서 바람에 의해 루프탑 유리가 깨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출동해 안전조치했다.

또 이날 오후 3시20분쯤에는 서귀포시 안덕면 상창리에서 들불출제 입간판이 바람에 날리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오기도 했다.

오후 8시53분쯤에는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에서 강풍으로 인해 간판이 떨어질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실시했으며 오후 11시42분쯤에는 대정읍 하모리에서 화장실 문이 강한 바람에 닫혀 열지 못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구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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