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물 구입 기준은 '품질'…국산 충성도 하락

농축산물 구입 기준은 '품질'…국산 충성도 하락
농촌경제연구원, 제주 포함 전국 도시민·농업인 설문
"수입산보다 비싸도 국산" 2012년 34.1%→작년 26.8%
로컬푸드 장점으로 농업인 "소량 생산 품목 판매 가능"
  • 입력 : 2023. 03.19(일) 17:04  수정 : 2023. 03. 20(월) 17:27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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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도시민들은 농축수산물 구입 때 우선 고려하는 사항으로 품질(맛)과 안전성을 꼽았고, 국산 농산물에 대한 충성도는 갈수록 약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인들은 농업경영에 가장 큰 위협요소로 '농업 생산비 증가'를 가장 많이 꼽아 소득이 비료값·인건비 상승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현실을 반영했다. 또 로컬푸드 직매장에 출하하는 장점으로 소량 생산 품목도 판매 가능하다는 점을 가장 많이 꼽아 로컬푸드 기반이 미약한 제주지역의 농업정책 추진에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제주를 포함한 전국 도시지역의 성인 남녀 1500명과 농업인 25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1~12월 조사한 '농업·농촌에 대한 2022년 국민의식 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도시민이 농축수산물 구입 때 가장 고려하는 사항(중복응답)은 '품질(맛)'(과일 63.3%, 육류 38.5%, 채소 36.3%, 곡물 32.1%)이었다. 이어 '안전성'(채소 29.7%, 곡물 21.5%, 육류 19.7%, 과일 14.7%), '원산지'(곡물 25.6%, 육류 17.7%, 채소 10.9%, 과일 5.0%)였다.

도시민의 우리 농산물 구매 충성도인 '수입 농산물에 비해 가격이 비싸더라도 우리 농산물을 구입할 것이다'는 답변은 2012년 34.1%에서 지난해 26.8%로 감소했다. 또 '우리 농산물이 수입산에 비해 가격이 훨씬 비싸면 수입 농산물을 구입할 것이다'는 응답은 37.9%로, 10년 전(28.5%)보다 9.4%포인트(p) 증가했다.

농업경영의 가장 큰 위협 요소로 농업인들은 '농업 생산비 증가'를 23.5%로 가장 많이 꼽았는데, 전년 대비 4.4%p 증가한 수치다. 이어 '일손 부족'(16.8%), '기후변화에 따른 기상이변과 재배여건 변화'(11.5%)라고 응답했다.

로컬푸드 매장을 이용하는 도시민은 10명 중 3.5명으로 나타났다. 매장 이용자들은 '로컬푸드 농산물은 품질이 우수하다' 71.6%, '신뢰도가 높아졌다' 68.6%로 긍정 의견이 높았다. 매장 이용 때 불편한 점으로는 '구입하려는 상품이 없는 경우가 많다'(47.1%), '다양한 종류의 상품이 없다'(46.7%) 순으로 꼽았다.

로컬푸드 직매장에 출하하고 있다는 농업인 비율은 15.3%, 출하하고 있지 않다는 77.4%로 나타났다. 로컬푸드 직매장에 출하하는 응답자는 장점으로 '소량 생산한 품목도 판매할 수 있다'(61.8%), '납품가격을 내가 결정할 수 있다'(51.5%), '고정 납품처를 확보할 수 있다'(33.9%), '규격품이 아닌 농산물 출하가 가능하다'(20.6%)고 답했다.

#제주 #농축산물 #수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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