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지사에게 눈길도 주지 않은 원희룡 장관

오영훈 지사에게 눈길도 주지 않은 원희룡 장관
원 장관 4·3희생자 추념식 참석 차 내도 '제2공항 면담' 불발
  • 입력 : 2023. 04.03(월) 17:06  수정 : 2023. 04. 04(화) 21:15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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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왼쪽 끝)이 3일 열린 제주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착석하는 모습을 오영훈 제주지사가 바라보고 있다. 제주도사진기자회

[한라일보] 제75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 참석 차 제주를 찾은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과 오영훈 제주지사와의 '제2공항' 면담이 이뤄지지 않았다.

추념식 참석차 전날 제주를 찾은 원희룡 장관은 3일 오전 추념식이 끝난 뒤 방문 소감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행사장을 빠져 나갔다.

원 장관은 이날 추념식 행사장에서도 한덕수 국무총리를 영접하는 과정에서 오영훈 제주지사와도 잠깐 얘기만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오 지사는 지난해부터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용역과 관련 국토부장관 면담을 요청했지만 성사되지 않고 있어 제2공항 추진 과정에서 '제주도 패싱' 논란이 일고 있는 상태다.

특히 오 지사는 지난달 31일 기자간담회에서 "추념식 참석 차 제주에 내려오는 원 장관이 만남을 요청하면 시간을 조정해 만날 의향이 있다"고 밝혔지만 면담은 성사되지 않았다.

원희룡 장관은 지난달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제2공항 주민투표 여부를 묻는 질의에 "제주도의회에서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동의권을 가지고 있다. 제주도의회가 부동의하면 모든 절차가 그대로 끝난다"고 밝혀 주민투표보다는 도의회 결정론에 무게를 둬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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