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싱가포르 제주사무소 설립 추진 '주목'

제주 싱가포르 제주사무소 설립 추진 '주목'
싱가포르 사무소 운영에는 8억원 가량 소요 예상
道, 한해 일본·중국 현지 사무소 운영에 10억원
예산 투입 대비 현지서는 홍보·마케팅 수준 비판도
  • 입력 : 2023. 04.04(화) 17:53  수정 : 2023. 04. 06(목) 09:24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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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민선8기 오영훈 도정이 '아세안플러스알파' 정책 추진을 위해 싱가포르 현지에 제주사무소 설립을 본격화 하면서 아세안 국가와의 실질적인 국제교류 확대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최근 제주도의회에 오는 10일부터 열리는 제415회 임시회 의안으로 '싱가포르 제주사무소 설립·우영 출연 동의안'을 제출했다. 이는 싱가포르 제주사무소 설립 및 운영에 필요한 출연금을 제1회 추경 세출예산 반영전 제주도의회 동의를 얻기 위한 것이다.

싱가포르 제주사무소 설립·운영 예산은 총 7억8500만원 규모로, 아세안 10개국 중 동남아의 실리콘밸리이자 금융과 중계무역의 중심지인 싱가포르에 해외사무소를 설립하고 이에 따른 인건비와 운영비를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출연대상은 제주도경제통상진흥원이다.

싱가포르 제주사무소 사업개요를 보면 싱가포르 제주사무소는 주변 아세안 국가와의 통상, 관광, 문화 및 국제교루 확대 등 제주도 통합 대표부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설립형태는 경제통산진흥원 싱가포르 연락사무소로 설립되며 설립초기에는 6명이 근무하게 된다. 도는 4급, 6급 등 현지에 2명을 파견하고 현지인 4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중장기로는 총 10명이 근무하게 되며 사업확대, 대표처 기능 종합수행을 위해 단계적인 인력 증원이 이뤄질 계획이다.

하지만 싱가포르 제주사무소 설립에 투입되는 예산 중 절반 이상이 인건부와 운영비에 편성되면서 보여주기식 정책 추진이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번에 싱가포르 제주사무소 설립·운영 예산 세부내용을 보면 총 7억8580만원 예산중 인건비는 1억4760만원, 운영비는 4억3820만원으로 운영에 필요한 필수 예산만 5억8580만원이다.

사업비로는 2억원이 편성됐는데, 제주기업 수출업무 지원 2000만원, 판촉행사, 바이어발굴, 판로망 개청 등 3000만원, 스쿠트항공, KTO 등 유관기관협업 마케팅 3000만원, 아세안 주요국 대상 관광설명회 7000만원, 아세안콘텐츠 시장동향 조사 2000만원, 바이어 DB 구축 2000만원 등 주로 홍보·마케팅 수준을 보이고 있다.

앞서 제주도가 중국과 일본 현지에서 운영중인 해외사무소도 매년 총 1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고 있지만, 예산 절반 이상이 인건비 등 운영비에 편성되면서 실질적인 활동은 홍보·마케팅 수준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어서 예산 확대의 필요성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중국과 일본 현지에서 운영중인 사무소는 그동안 코로나19 여파로 활동 제약이 있었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성과를 내 왔다"면서 "지속적으로 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현지에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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