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하늘·바닷길 막히고 강풍 피해 '속출'

제주 하늘·바닷길 막히고 강풍 피해 '속출'
제주소방 밤 사이 가로수·간판 등 9건 안전조치
항공기 167편 결항… 어리목 초속 20m 바람 관측
  • 입력 : 2023. 04.05(수) 10:24  수정 : 2023. 04. 05(수) 21:36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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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 전역에 강한 바람과 함께 비가 내리면서 가로수가 쓰러지고 항공기와 여객선이 결항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5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내린 비와 강풍의 영향으로 이날 오전 9시 기준 총 9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오전 1시35분쯤에는 제주시 애월읍 유수암리에서 강풍에 쓰러진 가로수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했다.

또 오전 3시4분쯤에는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에서 가로등 안전조치가 실시됐고 오전 8시7분쯤에는 제주시 한림읍 수원리에서 강풍에 떨어진 간판에 대한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하늘길과 바닷길에서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제주공항을 오가는 국내선 출발 11편, 도착 20편 등 총 31편이 결항했으며 항공사가 사전 결항한 편수를 포함하면 이날 하루동안만 출발 82편, 도착 85편 등 총 167편이 결항됐다.

소방대원들이 5일 오전 7시43분쯤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에서 강풍의 영향으로 도로에 쓰러진 시설물에 대한 안전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제주서부소방서 제공



바닷길 역시 이날 오전 9시30분 출항 예정이던 퀸스타2호가 기상악화로 결항했으며 오후 1시30분 완도와 하추자도로 출항할 예정이던 송림블루오션호도 기상악화로 결항됐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한라산 어리목에서 초속 20.1m의 최대순간풍속이 관측됐으며 고산 18.9m, 선흘 18.7m, 제주공항 17.7m, 서귀포 남원 13.3m 등의 강한 바람이 이어지고 있다.

오전 10시까지 한라산 영실에는 41㎜의 누적 강수량이 집계됐으며 가시리 25㎜, 새별오름 16.5㎜, 애월 5㎜ 등의 비가 내렸다.

이번 비는 6일 새벽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으며 중산간과 산지에는 시간당 50㎜ 내외, 남부해안에는 시간당 20~30㎜ 내외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비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해상에는 6일까지 풍랑주의보가 발효됐으며 물결이 2.0m~4.0m까지 높게 일 것으로 보여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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