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오는 2024년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내년 총선은 윤석열 정부의 중간평가인 동시에 향후 정국 주도권을 가를수 있는 분수령이 되는 만큼 여야간 사활건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현재 제주지역 국회의원 3개 선거구를 석권한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에서도 압승을 이어갈지, 윤석열 정부 출범에 힘 입어 국민의힘이 반격에 성공할지 관심사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열린우리당과 통합민주당 시절을 포함해 지난 2004년 제17대 총선부터 2020년 제21대 총선까지 5회 연속 3개 선거구를 휩쓸었다. 2022년 6월 제주시을 보궐선거도 승리했다.
▶누가 거론되나= 제주시갑 선거구는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국회의원과 김병삼 제주시장, 문대림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문윤택 제주국제대 교수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이에 맞서는 국민의힘에서는 장성철 전 도당위원장, 김영진 현 제주시갑 당협위원장, 김황국 제주도의회 부의장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제주시을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국회의원과 김경학 제주도의장. 부승찬 전국방부 대변인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제주시을 보궐선거에 도전하려고 했다가 김한규 후보 전략공천으로 출마를 포기한 제주출신 현근택 변호사는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로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에서는 부상일 변호사, 현덕규 변호사, 김승욱 전 제주시을 당협위원장이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서귀포시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과 국민의힘 허용진 도당위원장과 고기철 전 제주경찰청장, 이경용 전 도의원, 강경필 변호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변수=제주지역 총선은 여러가지 변수에 따라 요동을 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오영훈 제주지사가 1·2심에서 당선 무효형에 해당하는 형을 받을 경우 일부 후보들은 총선을 포기하고 도지사 재선거로 방향을 틀 것으로 예측된다.
더불어민주당의 청년 정치 신인 공천 우대 혜택도 선거 변수이다.
더불어민주당 총선 공천제도 TF는 지난 5일 현재는 경선후보의 공천 적합도를 조사해 1위 후보와 2위 후보간 격차가 20%포인트 차이면 후보를 단수 공천할 수 있도록 돼 있지만 만 45세 미만인 청년이면서 정치 신인인 경우 2위 후보와 10% 포인트 차이만 나도 단수공천을 받을 수 있도록 변경했다.
국회의원 선거제 개편도 변수이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중대선구제(도농복합형)+권역별·병립형 비례대표제 ▷소선거구제 +권역별·준연동 비례대표제 ▷ 개방명부식 대선거구제 + 전국·병립형 비례대표제 등 3가지 안을 마련해 국회전원 위원회에 넘겼다. 국회 전원위는 10일부터 13일까지 집중토론을 통해 단일 수정안을 만들고 이달안에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할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대도시는 중대선거구(3~5명선출), 농어촌은 소선거구제를 유지하는 안을 선호하고 민주당은 현행 소선거구제 유지, 정의당은 대선거구제(4~7명)도입을 선호하고 있어 최종안으로 도출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도내 한 정치권 인사는 "제2공항 건설 문제와 윤 대통령의 제주 1호 공약인 관광청 설립, 공공기관 제주 이전 결정 등도 선거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선거제 개편에 따라 정의당 등 군소 정당에서도 후보를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그 어느 선거보다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