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축공사' 서귀포의료원 주변 "차 댈 곳이 없다"

'증축공사' 서귀포의료원 주변 "차 댈 곳이 없다"
기존 주차장에 급성기 병상 건립 내년까지 이어져
병원 진료·장례식 방문·인근 약국 이용자 큰 불편
  • 입력 : 2023. 04.10(월) 15:00  수정 : 2023. 04. 11(화) 17:05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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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의료원 증축공사로 인근 주차난이 가중되고 있다.

[한라일보] 서귀포의료원의 증축공사로 인해 주변 주차난이 가중되면서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10일 의료원 진료가 시작되는 오전 9~10시대 의료원 주변을 둘러본 결과, 인근의 공영주차장을 비롯해 의료원 내부 외부·지하주차장은 물론 가변도로와 인도에도 어김없이 차량들이 들어서 있었다. 또한 기존 200면 규모의 주차장 부지에 대한 공사가 이뤄지면서 맞은편 100면 규모의 서귀포고등학교 후문에 위치한 동홍생활체육관 주차장도 포화상태였다. 임시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있으나 진입로부터 만차로 차량 1대 조차 들어설 자리가 없을 정도였고, 의료원 장례식장 주차장 사정도 마찬가지였다.

때문에 병원 진료에 나선 방문객들은 도로에서 하차해 의료원 내부로 걸어가야 하는 불편을 겪는 데다 차량운전자도 주차를 하기 위해 여러 차례 의료원 밖 주변을 맴돌아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주변에 있는 약국 이용객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약국 관계자는 "의료원 공사로 인해 약국을 찾는 분들이 주차를 할 공간마저 잃고 있다"며 "특히 장례식이 있을 때는 막무가내로 약국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가버리는 일이 비일비재해 약국 이용자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이용객 불편에다 직원들이 수시로 주차관리를 하다보면 영업에도 지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서귀포시 의료원 증축공사로 인근 주차난이 가중되고 있다. 사진은 장례식장 진입로 모습.

의료원 관계자는 "매일 주차관리원 6명이 의료원과 장례식장 주변에서 교대로 주차관리에 나서고 있다"며 "응급환자나 의약품 수송차량을 제외하고는 공사차량에 의한 사고 위험에 따라 통제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고령자나 장애인 등 이동이 불편한 환자에 대해서는 별도로 휠체어로 모시고 있다"며 "공사가 이뤄지는 동안 주차난을 해결하기에는 워낙 방문객이 많다보니 역부족인 게 사실"이라고 했다.

제주도는 서귀포지역의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을 위해 국비 251억원을 포함해 558억원을 투입, 7100㎡ 부지에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의 급성기 병상 증축공사를 벌이고 있다. 이를 통해 2024년까지 호흡기병동, 음압격리, 급성기병동, 정신병동 등 모두 119병상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서귀포의료원 #급성기 병상 증축 #장례식장 이용객 #주차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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