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지사 "한라산케이블카 추진 '부정적'"

오영훈 지사 "한라산케이블카 추진 '부정적'"
제주도의회 제415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 도정질문
도심항공교통 상용화 이후 문제점 개선 대안중 검토 가능
  • 입력 : 2023. 04.13(목) 18:24  수정 : 2023. 04. 15(토) 21:14
  • 이태윤 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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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다만 민선8기 핵심 공약인 도심항공교통(UAM)의 상용화 이후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 중 하나로는 검토될 수 있다는 생각을 전했다.

오영훈 지사는 13일 제주도의회 제415회 임시회 제4차본회의 도정질문에서 강상수 의원(국민의힘, 정방·중앙·천지·서홍동)이 한라산 케이블카 추진에 대한 견해를 묻자 이 같이 말했다.

이날 강 의원은 한라산 케이블카 추진과 관련해 "지금부터 여론을 형성하고 그 다음 환경 부분도 따져보는 등 미래 제주의 관광 차원에서 한 번 검토해 봤으면 한다"면서 한라산 케이블카에 대한 오 지사의 견해를 물었다.

그러자 오 지사는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고 짧게 답하며 선을 그었다.

이에 강 의원은 민선8기 핵심 공약인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를 거론하며 "지사께서는 UAM쪽으로만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UAM에 대해 부정하지는 않으나, UAM으로 했을 경우 많은 사람들이 탐방을 하고자 하는데 그 기회를 놓칠 수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UAM의 경우 비용 측면에서든, 아니면 인원을 정상까지 이송하는 문제, 이런 부분들은 보완이 되지 않는다면 한라산과는 조금 맞지 않는 점들이 있다"면서 "한라산은 기류 변화가 아주 심한 곳이기 때문에 과연 UAM으로 정상까지 사람을 수송하는 것이 적당할까라는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서민층이나, 고령층, 취약계층 등이 과연 쉽게 한라산에 접근할 수 있는지 그런 부분에서라도 다시 한번 고민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오 지사는 "UAM은 2025년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우선은 내년부터 세계유산본부에서 문화재청과 협의를 통해서 무장애 탐방로 사업을 일단 진행을 할 예정"이라며 "그래서 장애인과 탐방이 어려우신 분들에게 그런 탐방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이어 "2025년부터 상용화되는 UAM은 헬기 착륙장이 이미 이제 한라산에 있기 때문에, 착륙지점에 대한 체크가 이뤄지게 될 것"이라며 "그게 가능하다고 결론이 나오게 되면 한라산 백록담 인근까지도 UAM을 타고 갈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오 지사는 "우선 UAM 상용화와 관련한 도정의 목표와 과제가 명확하게 지금 놓여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우선적으로 진행을 할 것"이라며 "이후 만약에 거기서 문제가 발생된다면 그 문제를 해소할 방법의 대안 중의 하나로 검토해 볼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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