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LPG 판매가격·마진 전국 최고 수준

제주지역 LPG 판매가격·마진 전국 최고 수준
제주도-시장감시단 도내 LPG 가격 및 유통구조 조사 결과 발표
"충전소 경쟁요인 적고 판매가격 확인 어려워…감시 기능 강화를"
  • 입력 : 2023. 04.20(목) 10:58  수정 : 2023. 04. 21(금) 14:33
  • 강다혜 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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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LPG 충전소.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한라일보] 제주지역 액화석유가스(이하 LPG) 판매가격과 유통비용 및 마진이 전국 최고 수준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판매소의 간 가격 편차는 최대 2000원 가량 큰 차이를 보였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3월부터 (사)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을 통해 도내 LPG 가격 및 유통구조를 조사한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제주지역과 전국의 평균 유통비용과 마진을 비교한 자료를 보면, 일반프로판 충전소는 제주의 경우 ㎏당 평균 682.8원, 전국은 517.9원으로 제주지역이 전국 대비 평균 164.9원 높았다. 자동차용 부탄 충전소는 L당 49.4원으로, 전국 평균(15.7원) 대비 33.7원이 높았다.

도내 LPG 충전소 및 판매 현황을 보면 용기 충전소는 7개소, 용기 판매소 146개소, 자동차 충전소 37개소 등이 분포해 있다.

감시단은 현재 도내 프로판 충전소가 7개소에 불과해 충전소 간 경쟁요인이 적어 유통비용 및 마진이 전국 평균보다 높게 책정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연도별 도내 LPG 판매가격은 대부분 전국 최상위권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프로판의 경우 충전소 평균 판매가격은 2009년부터 현재까지 전국 1위, 판매소 평균 판매가격은 2022년 전국 2위, 집단공급사업자 판매가격은 전국 4위를 기록했다.

자동차용 부탄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전국 2위의 높은 가격으로 판매됐다.

또 올해 4월 8일 기준 도내 최저·최고 판매가격을 비교했을 때 충전요금은 편차가 적은 반면, 판매소의 판매가격 편차는 350원, 집단공급자 판매가격 편차는 1906원으로 크게 나타났다.

감시단은 도내 판매소 간 가격 편차가 큰 이유에 대해 "일반적으로 LPG 판매소는 가격을 주유소처럼 외부에 표시하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가 판매가격을 쉽게 알 수 없고, 가격이 비싸더라도 기존에 이용하던 업체를 통해 제품을 지속적으로 공급받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민간감시단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소비자가 시장을 지켜보고 있다는 신호를 지속적으로 표출해 시장의 자정효과를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충전소의 경우 담합 여부 및 유통 구조상의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고, 판매소 가격에 대한 소비자 교육과 홍보를 통해 소비자의 접근성 및 선택권을 확대해 판매소 간 가격편차를 줄이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도는 LPG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가격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소비자단체 감시활동을 통해 유통비용·마진의 적정성 분석 및 가격표시제 이행 여부 등을 점검해 합리적인 가격 형성을 유도할 방침이다.

특히 5월 중 농협 알뜰주유소 인근 주유소의 경유 및 휘발유 가격 변화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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