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호의 문화광장] 베라벨소극장

[홍정호의 문화광장] 베라벨소극장
  • 입력 : 2023. 04.25(화) 00:00
  • 오소범 기자 sobo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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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지난해 8월 고교 선배님 중 한 분이 제주의 다음 세대를 위한 사명을 가지고 제주 시청 근처에 교회를 개척했다. 특이하게도 종교시설의 보통은 어린이집이나 요양시설로 사회공헌에 기여하는 반면, 이 목사님은 제주의 청소년과 청년을 위한 문화예술 공간과 프로그램으로 사회공헌을 하신다고 한다. 글로리아 문화센터와 베라벨소극장(예문원 대표 김흥석)이다. 현재는 교육공간과 전문음향 녹음 스튜디오가 준비돼 있으며 향후 밴드공연 또는 연극공연을 위한 조명시스템과 공연 실황을 UHD 4K로 스트리밍할 수 있는 영상송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더불어 신진 아티스트와 독립 아티스트가 자신의 작품을 선보이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험하고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플랫폼의 역할과 이를 통해 예술의 다양성을 촉진하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관점을 탐구할 뿐만 아니라 아티스트의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는 공간과 커뮤니티를 육성하고 제주 대학로의 문화적 활력에 기여하는 공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미국의 극작가 애니 베이커(Annie Baker 1981년 4월 출생)는 미국의 극작가이자 교사로 2014년 희곡 'The Flick'으로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그녀와 함께 늘 따라다니는 공간이 있다. 1996년에 설립된 뉴욕의 'The Flea Theatre'이다. 이 소극장이 유명한 이유는 신진 아티스트의 대담하고 실험적이며 한계를 뛰어넘는 작품을 제작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애니 베이커를 포함해 많은 성공적인 극작가와 연기자가 이 극장에서 경력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The Flea Theatre'를 차별화하는 것은 경력의 모든 단계에서 아티스트를 지원하는 극장이다. 극작 레지던시, 공연 워크숍, 멘토링 기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니셔티브를 제공하며, 다양성과 포용성에 중점을 둬 모든 배경의 아티스트가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는 목소리와 플랫폼을 갖도록 지원하고 있다. 영국 런던 극장의 중요한 부분이자 전 세계의 극장 애호가들의 목적지이기도 한 'Bush Theatre' 역시 마찬가지의 가치와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 수년 동안 이곳은 'Stephen Poliakoff', 'Hanif Kureishi', 'Joe Penhall'과 같은 극작가를 포함해 영국 연극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재능을 키우는 곳이며, 전반적으로 'Bush Theatre'는 영국 연극에서 새롭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는 역동적이고 흥미진진한 문화 기관이다.

소극장의 가장 흥미로운 점 중 하나는 미래 세대의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가능성이다. 젊은이들은 지역 공연자와 극작가가 무대에 오르는 것을 볼 때 자신을 예술계의 일원으로 생각할 가능성이 더 크다. 그들은 창작가로서 펜, 붓 또는 기타를 들고 스스로 창조하기 시작하도록 영감을 받을 수 있다. 이것은 소극장이 전 세계적으로 각각의 도시에서 동시대성의 문화예술에 기여하고 있는 현장이다.<홍정호 한국관악협회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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